‘3D는 옛말…생산직 지원자 늘어’

올 4만1336건…4년새 두배

  • 입력 2008.04.22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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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어렵고(difficult), 힘들고(hard), 지저분한(dirty) 대표적인 3D직종이라는 이유로 기피해 왔던 생산직에 구직자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구직자들의 공개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생산직’을 희망직종으로 입력한 이력서 수가 2004년 1분기 1만9376건에서 올해는 4만1336건으로 무려 1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직종 이력서 수가 26만6123건에서 44만173건으로 65.7%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깝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생산직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1분기에는 1029명에 불과했던 지원자가 올해는 7832명으로 집계돼 306%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남성은 1만7447명에서 3만3504명으로 92.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려졌다. 생산직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20대 구직자가 지난 4년 전 대비 188.7%(1만178건→2만9379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고령층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정년도 짧아짐에 따라 재취업을 희망하는 40대에게 생산직종은 인기를 누려 왔다. 하지만 사무직이나 가급적 편한 업무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생산직 취업희망비율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생산직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생산직에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예전과는 다른 사회적 인식과 대우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광석 대표는 “특히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각종 수당, 상여금 등을 포함하면 연봉이 사무직에 뒤지지 않는데다 복리후생, 고용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20대나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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