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민원 줄고 보험·카드사는 늘었다

금융감독원, 22일 ‘민원발생 평가’결과 발표

  • 입력 2008.04.23 00:00
  • 기자명 장병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카드사와 보험사는 지속적인 민원감소에 의해 민원처리 등급이 상승한 반면 은행과 증권사는 각각 공격적인 카드영업과, HTS장애로 민원이 급증한 탓에 민원처리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0개사를 대상으로 한 ‘07년도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처리한 금융민원 중 중복·반복민원 등을 제외한 후 민원발생 건수와 처리결과, 회사규모를 고려해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산정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카드사는 지속적인 민원감소에 따라 모두 2등급 이상으로 평가됐고, 보험사는 적극적인 자율조정과 영업신장 등에 힘입어 등급 개선 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은 카드영업 강화에 따라 민원이 증가하였고, 증권사는 증시활황으로 매매와 HTS장애 관련 민원이 증가해 등급이 하락한 회사가 늘어났다.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와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고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가 2등급을 받았다.

생보사의 경우 상품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건수가 증가했으나 높은 영업신장과 자율조정으로 상위 등급이 증가했다. 17개사를 평가한 결과 동부생명이 1등급을 받은 반면 PCA생명은 5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13개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1등급을 받았고 AIG손보는 5등급으로 평가됐다.

은행의 경우 민원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0.6% 증가)이었으나 일부 은행의 공격적인 카드영업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등급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마크를 획득한 신한은행은 마크유효기간 중 민원발생평가가 면제됐고, 대구은행, 부산은행이 1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 전북은행, SC제일은행은 4등급으로 평가됐다.

증권업종의 경우에는 증권시장 활황으로 거래증가와 HTS장애 등으로 민원 건수가 크게 증가해 하위등급이 급증했다.

2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신영증권이 1등급을 받은 반면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부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CJ투자증권은 5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민원관리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5등급에 해당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민원감독관을 파견해 민원감축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