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청에 가면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다음달 2~7일까지 한방약초축제 열려 맛보고 느끼고 만져보는 체험위주 행사

  • 입력 2008.04.23 00:00
  • 기자명 옥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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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제8회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맛보고, 느끼고, 만져보는 체험위주의 다채로운 행사다. 이 행사는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산청읍 경호강변과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청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배경으로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효험이 뛰어난 수 많은 약초들이 자생하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 명의로 손꼽히는 신의 류의태 선생과 동의보감을 저술한 의성 허준 선생, 신연당 유이태, 조선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객 형제 등 수 많은 명의들을 배출한 전통 한방과 약초의 본 고장이기도 하다.

이같은 지리·역사적 배경의 산청군이 한방약초산업 육성을 통한 주민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 고장임을 알리기 위한 약초축제를 기획, 올해로 제8회째를 맞고 있다.

내달 2일부터 개최되는 ‘제8회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한방약초체험관, 한방 향토음식체험관, 산음골 장터운영, 산음혜민서 무료진료 등이 시행된다.

또 문화예술공연, 도전! 허준 골든벨, 각종 전시행사 등 지난해 보다 알차고 다양한 체험행사로 구성되어 어린이, 청소년, 연인, 노인, 가족 등 누구나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추억의 축제 장이 될 전망이다.

첫날인 5월 2일 오전 10시 전통한방휴양관광지에서, 동양의학 정립에 일생을 바친 허준 선생과 류의태 선생의 추모제를 시작으로 저녁 7시 경호강변에 마련된 특설무대 개막식에는 한의학 육성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이 있는 인사들에게 제5회 류의태·허준 賞(상금 1000만원·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제작 허준 동상 상패)이 시상된다.

또 군민대표를 초청 ‘불로 장수탕’, ‘총명탕’, ‘사물탕’ 등을 전달하는 개막식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게 된다.
이번 축제는 기존 행사를 탈피, 체험위주 행사로 개최된다.

먼저 관광객에게 흥미 유발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한방약초체험관’에서는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에 좋은 약초 화분 및 건재 표본, 약초술 300여점을 부위별 구분하여 전시한다.

또 약초비누, 약초천연화장품, 약초향초 만들기 체험과 지압보드 위를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됐으며 오장체험 상담실에는 한의사를 배치, 우리 몸을 진맥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약초생태관에는 초본·목본류 약초 화분, 건재 표본, 약초 분경, 도예품 등 1000여점 전시, 경호강·덕천강에 자생하는 산청 물고기와 지리산 곤충이 전시된다.

특히 ‘한방약초축제’는 인체 해부도 모형과 인체 해부 동굴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전시 체험관을 운영함으로 첫날부터 마지막 날 7일까지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또 불 때고, 끓이고, 김이 나는 생생한 현장을 재현할 ‘한방향토음식 체험’코너는 한방향토음식 50종 220여점을 전시하고 매일 오후 1회 한방음식을 직접 현장에서 조리하여 관람객이 시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방약초를 이용한 한방 칵테일, 한방 떡 만들기 체험, 몸에 좋은 한방 약차와 탕제류, 55가지 자생약초로 담은 약초 술, 한방요구르트, 류의태 약수, 천왕이 한우, 산청 청정돈 무료 체험 등 의 먹거리도 시음 및 시식해 볼 수 있다.

4일부터 실내체육관 ‘산음 혜민서’에서는 한의사들로부터 한방 무료진료 및 사상체질 검사, 한방약을 처방 받을 수 있으며 건강의료기 및 황토손 무료 체험, 체질량 검사 등 건강에 유익한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3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는 ‘도전! 허준 골든벨’은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방약초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대회, 전년도 이금희 아나운서에 이어 올해는 신영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산청이 한방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중 축제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제출케 하는 ‘축제사진 콘테스트’, ‘한방약초 OX 퀴즈대회’, ‘산청약초! 4행시 짓기’ 등 축제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산음골 판매장터’에서는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물의 영향으로 효험이 뛰어난 한약재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한방 향토음식도 맛 볼 수 있다.

체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약초심기 및 한약재 썰기 체험,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 산음민속놀이 체험, 자생약초 산행체험, 약초 압화 공예체험, 약초골 전통혼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천연염색, 도자기 빚기 및 나무곤충 만들기, 경호강 래프팅 체험, 토피어리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약초 씨앗도 무료로 배부한다.

이번 행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천왕이’와 ‘약탕기’의 캐릭터 운영으로 행사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요술풍선을 만들어 주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또 이어지는 체험은 매직 비누방울 놀이, 종이 한옥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약초그리기 대회’와 ‘동요대회’ 참여자 및 우승자에는 기념품과 시상금도 지급한다.

또 5월 3일부터 7일까지 무대 공연행사로 약초가족 장기자랑, 팝스오케스트라, 별빛이 흐르는 경호강 콘서트(산청인의 밤), 중요무형문화재인 ‘줄타기’와 ‘택견’, 한방 드라마 주제곡 및 군악대 공연, 난타, 중국기예단, 군민이 함께하는 단심대동놀이 등으로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산청의 약초와 허준 선생이 의성이 되어가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마당극을 제작하여 축제기간 중에 산청만의 무대공연물로 오후 2시(5회)와 저녁 7시(2회) 총 7회 공연으로 선을 보일 에정이다.

한편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경남도 공예인들이 함께하는 ‘제5회 경상남도 공예축제’가 경호강변에서 동시에 개최되어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은은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축제기간 중에 높이 2m 대형약탕기가 완성 되어 가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수십만평 고원에 선홍빛의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 황매산에서는 철쭉제(5.4~5.5)가 함께 열려 5월의 산청은 약초와 철쭉향이 어우러진 축제의 물결로 뒤덮일 전망이다.

가족의 달이기도 한 5월! 가족과 함께 산청을 찾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제8회째를 맞이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그동안 약초재배가 산청군내 주요 산업으로 급부상하여 축제 이전보다 약초재배 면적이 450% 이상 증가했다.

산청 지리산 약초연구발전 특구지정,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조성, 전국 60여개 네트웍 탕제원 건립, 45천평의 한방산업단지 조성 확정 등 실질적,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왔다.

이제 한층 더 발전된 아이템과 독창성을 가지고 산청군이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 고장임을 널리 알려 한방산업 육성을 통한 주민소득 향상과 아울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생산적인 축제로서 군내의 모든 기관 단체 및 군민들이 깊은 관심으로 적극 참여하고 준비하는 열띤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한방과 약초’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고 있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전문기관·단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로부터 향후 발전성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전의 단순히 보고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며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 위원장(산청군수)은 “금년 축제는 전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화합을 도모하고, 향후 지리산 청정산청을 브랜드로 한 다양한 한방약초관련 상품을 개발하자”며 “산청 한방약초 세계엑스포 등 국제적 축제로 승화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산청군의 약초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태준기자 JiriMT@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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