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순이자마진 0.1%급락

금감원, 1분기 시중銀 영업실적 당기순이익 3조 1444억원 감소

  • 입력 2008.05.06 00:00
  • 기자명 권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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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3319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만에 0.1%포인트 급락하는 등 은행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 1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조4764억원) 대비 3조1444억원 감소한 3조33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LG카드 주식 매각 이익은 세후 기준으로 2조8000억 원에 달했다.

LG카드 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지난해에 비해 3000억원 감소, 일시적 이익이 아닌 은행 고유영업에 따른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스타났다.

특히,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전분기보다는 0.09%포인트 하락한 2.38%에 그친 것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2.38%를 기록하며 지난 2002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최저점을 찍은 것.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은행들이 여전히 이자수익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1508억원 감소한 8조1586억원을 기록해 이자수익자산은 전분기보다 32조50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장현기 부국장은 “순이자마진 및 구조적이익률 등 은행의 근원적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경영다각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은행들이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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