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로 인해 에너지펀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유가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에너지펀드보다 에너지 자원부국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이병훈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6일 오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에너지펀드의 성적이 유가 상승폭만큼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의 수혜를 기대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에 영향을 덜 받는 자원부국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 파트장은 “에너지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5%로 절대 성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유가 상승폭인 26.2% 만큼 오르지는 못했다”며 “유가상승 혜택을 기대하며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에너지펀드와 유가의 수익률 괴리를 보며 성과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에너지 부국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OPEC국가, 브라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석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주가 상승률은 선진시장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자원부국펀드는 에너지펀드에 비해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덜 받으며 상대적으로 유가에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에너지펀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가상승에 대한 더 많은 수혜를 기대한다면 자원부국펀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