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펜싱 金 박상영, 할아버지 뵈러 왔어요~

할아버지 고향 남해 삼동면 시문마을 방문…‘남해의 손자’격한 환영

  • 입력 2016.08.28 17:55
  • 수정 2016.08.28 17:57
  • 기자명 /김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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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펜싱 男 개인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 할아버지의 고향인 남해 삼동면 시문마을 방문.
▲ 리우올림픽 펜싱 男 개인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 할아버지의 고향인 남해 삼동면 시문마을 방문.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가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남해군을 방문했다.

 28일 남해군에 따르면 박상영 선수가 오전 8시 할아버지 故박재명 씨가 출생한 관내 삼동면 시문마을을 방문, 환영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앞선 지난 10일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임레(헝가리)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선수는 결승전 후반 10대 14로 밀리던 상황에서 단 47초만에 과감하고 날렵한 공격으로 5점을 내리 얻으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박 선수는 2라운드, 13-9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한 혼잣말이 현지 카메라에 잡힌 뒤, 믿을 수 없는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따내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삼동면 시문마을 정자나무 앞에서 열린 이날 환영행사는 박영일 남해군수와 군 체육회 관계자, 죽산박씨 시문마을 종친회(회장 박춘옥)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열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남해의 손자’ 박상영 선수를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박 선수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머리 숙여 인사하며 “할아버지 고향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며 “다음 대회도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박 선수에게 축하 꽃목걸이와 지역의 특산물을 전달하며 “박 선수 손을 잡아보니 보배가 남해에서 났다”며 “보물섬에 숨어있는 보물이 박상영 선수다. 남해의 큰 보물로 키워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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