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산행] 무리한 등산, 족저근막염 위험

족저근막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염증 발생
50·40대 여성, 전체 환자 수의 32% 차지
당뇨·허리디스크·고혈압환자 각별한 주의

  • 입력 2016.09.26 18:48
  • 수정 2016.09.26 18:49
  • 기자명 /박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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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저근막염 증상
▲ 족저근막염 증상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지만 무리한 등산은 자칫 족저근막염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평소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나 운동을 무리하게 한 경우 발생한다.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적은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40~60대 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족저근막염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에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지난 2011년 10만 6197명에서 2015년 19만 2789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 성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3만3926명)과 40대 여성(2만 6624명)은 전체 환자 수의 약 32%를 차지할 만큼 중년층 여성의 족저근막염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지만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기원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취미 생활의 증가로 인해 등산, 달리기,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의 발생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과 하이힐은 피하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산행 시 잘 넘어지거나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엉덩이관절, 허리뼈 등에 골절이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자일수록 균형감과 유연성이 저하될 수 있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산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다.

 고혈압 환자는 등산 전 자신의 혈압을 체크하고 완만한 코스를 정해 한 번에 무리한 강도로 등산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상태에서 등산을 피하고 가벼운 간식거리를 챙길 필요가 있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꽉 조이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하산할 때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갖고 가급적 둘레길과 같은 낮은 경사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무리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약한 강도로 산행하며 가능한한 평지로 걷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환자는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걷는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골절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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