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보복운전 근절’은 나부터!

  • 입력 2016.10.06 12:38
  • 기자명 /이동길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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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이동길
▲ 김해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이동길

 통계에 따르면 ‘도로 위에서의 ’갑질‘인 보복운전으로 인해 한 해 평균 16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사망자는 35명에 이른다고 한다 설사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분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복운전 유형으로는 ‘추월해 급감속·급제동하는 행위, 중앙선이나 갓길로 밀어붙이는 행위, 뒤따라가 충돌하는 행위, 급정지로 막아 세우고 위협하는 행위’가 있는데 심지어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후송중인 구급차를 가로막고 위협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보복운전 차량은 이미 자동차의 본래 기능을 상실함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뿐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도로위의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부족한 마음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자기감정을 억누르는 힘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상대운전자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마음에서 보복운전은 시작되고 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표출하면서 급기야는 상대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보복운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보복운전자들은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보다 운전이 미숙하기 때문에 또는 나보다 작은 차를 몰기 때문에, 때로는 상대운전자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보복운전을 했을지 모른다.

 ‘도로위에서 운전대를 잡은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경찰관인 나도 운전을 하면서 상대운전자에게 화를 내거나 갑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

상대차량의 실수에 경적을 울리는 등 자극하지 말고 실수를 했을 때 미안함을 표시하는 등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운전하면 도로위의 ‘갑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모든 운전자들이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예의를 지킬 때 나의 안전과 상대의 안전 그리고 도로위의 안전은 담보될 수 있고 교통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를 실천해서 아름다운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다 같이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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