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자 ‘희망의 불빛’…점점 꺼져만 가다

지진발생 ‘72시간’ 장비부족에 구조작업 지진부진

  • 입력 2008.05.16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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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지 15일로 4일째에 접어들면서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매몰된 희생자들을 산 채로 구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일본 교도 통신은 15일 오후로 매몰자들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선이 되는 사건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가게 되지만 피해 지역으로 이르는 도로는 여전히 끊어져 있어 구조대와 구조 장비의 도착이 늦어지고 있고 힘겹게 피해 지역에 도착한 구조대마저 장비 부족으로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워야 하는 등 구조 작업이 지지부진해 생존자 구출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방청 소방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995년 한진(阪神)대지진 당시 매몰자들의 생존구출률은 매몰 첫날에는 80%를 넘었으나 하루를 넘기면서부터는 둘째날 28.5%, 셋째날 21.8%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넷째날 5.9%, 다섯째날 1.7%에 불과해 생존자 구출 전망이 매우 낮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베이촨(北川)현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사망한 부모 밑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다 40시간만에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쓰촨성 집계에 따르면 14일 밤 현재까지도 약 2만7000명이 건물더미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에 대한 구출 희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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