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갑질의 두 얼굴

  • 입력 2016.10.12 13:59
  • 기자명 /정평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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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서부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계 정평규 경위
▲ 김해서부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계 정평규 경위

  친아버지가 ‘어린 두 딸을 네살 때부터 겁탈(劫奪)을 했다’는 끔찍한 보도를 접하는 순간 소름이 끼치고 기가 막혀 말 문이 막혀 버렸다. 이혼했다는 어머니 또한, 이 사실을 알고도 고발치 않고 쉬쉬했다고 하니 그 아비에 그 어미다.

 그러나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이런 것을 두고 인면수심 (人面獸心)이라 했던가, 금수(禽獸)만도 못한 것이 어찌 인간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동물들도 어린 제 새끼는 건드리지 않는다.

 그러니 동물만도 못한 흉악한 악마가 아닌가? 저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은 이 땅에 발도 부치지 못하도록 더욱 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요즘 눈만 뜨면 ‘성희롱이다, 성폭행이다’ 어지러운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에서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 이것은 분명 갑질의 발광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불특정한 여러 사람에게 묻지마 식 정신병자의 칼부림으로 아무 잘못 없이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그 누가 보상한다는 말인가, 하소연할 길이 보이질 않는다.

 너무 이 사회가 혼탁하고 어수선하다. 원숭이 얼굴을 한 짐승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진화론에 근거해 인간의 마음과 얼굴이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 선과 악으로 바뀐다. 하지만 인간은 본시 환경의 동물이라 했다던가, 아무리 말세라는 종말론이 대두 되고 있다.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왠지 자꾸만 무섭기만 하다. 갑질은 분명 안전 불감증이다. 갑질이나 하지 말고 갑오징어 닮았으면 그나마 서로가 행복의 수평선을 달려 나갈 것이다. 이런 세상 불행한 우리 모습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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