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첫 외부일정 부산行

  • 입력 2016.10.27 16:39
  • 기자명 /장익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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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벡스코 방문
전국 17개 시·도 정책홍보관·전시관 둘러봐
20대 대학생 6명 ‘대통령 하야’ 집회 2명 체포

 

 여당 내부의 탈당 요구와 야권의 내각 총사퇴 주장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기념식은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연설문 사전입수 등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외부에서 갖는 공식일정이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 3월 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수산가공선진화단지 방문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거센 압박과 악화된 국민여론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정을 비우고 ‘숨고르기’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는 청와대 참모진 전면개편 등 국정쇄신책에 대한 심사숙고와는 별개로 당초 스케쥴대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튿날인 전날에도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한 군 장성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는 등 공식일정을 이어나갔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는 생활자치와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행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앙과 지방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2013년부터 개최된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을 계기로 마련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도 참석해 전국 17개 시·도 정책홍보관과 시·군 축제관,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 전시관, 향토자원 전시·판매관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의 한 행사장 앞에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녀 6명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이 중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20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여 2명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나머지 4명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펼치려다가 대기 중인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플래카드를 압수하고 4명을 훈방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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