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의령군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 입력 2016.10.27 18:41
  • 기자명 /허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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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미곡 환경대책위, ‘돈사 문제’ 사법당국 해결 호소
농장 진입로 아스콘 덧씌우기 포장공사 적법성 등 지적
분뇨 무단방출·공직선거법 위반·불법 산림훼손 등 고발

 

 오영호 의령군수의 돈사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한때 오 군수를 지지했던 군민들은 ‘성난 민심’으로 변해 ‘오영호 양돈업자’로 지칭하며 그 칼끝을 세우고 있다.
 돈사 문제로 시끌시끌한 이번 사태가 “차기 의령군수로 출마하겠다”던 오 군수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의령군 용덕면 미곡마을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홍한기)는 27일 오후 2시 경남도청 1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호 의령군수는 농지개량조합장, 의령축협장을 거친 토호세력으로 갑의 위치에서 양돈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14년 의령군수로 당선되고 난 이후부터 정체불명의 시설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분뇨 악취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올 6월 2차례 걸쳐 내용증명으로 불편을 호소했으나 묵살 당했고, 100여통에 달하는 전화 및 문자에도 답변을 듣기엔 역부족이었다”며 “법 위에 군림하는 양돈업자 오영호 군수의 폭주를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에서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동안 의령 내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하던 모습과 달리 경남도청을 방문해 단체행동에 나선 이들의 배경에는 “진짜 냄새가 나느냐”·“냄새 나는 것 없다. 법대로 해라” 등의 오 군수의 ‘베짱식 발언’이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달 초 오영호 군수는 자신 소유 농장 출입 당시 밭에서 일하던 노인을 향해 이 같이 면박을 주는 듯한 말투로 몰아세웠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개별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환경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 오영호 군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오 군수는 불법돈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소유인 초곡농장에는 불법건축물이 없으며, 관사 대용으로 농장 내 관리사를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농장 출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책위는 위 사실은 명백한 거짓말이며, 용덕면 와요리 471-4 외 5필지에 연면적 196㎡ 크기의 2개동 창고를 건축허가 받은 후 불법으로 돈사로 개조해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초곡농장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군청에서 2분 거리에는 군수 부인명의의 2층 주택이 있으며, 관사 대용으로 농장 출입을 한다는 발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엉뚱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군수 취임 이후 군도 3호선 도로 아스콘 포장공사와 연계해 본인 소유의 농장 진입로(510m)에 아스콘 덧씌우기로 포장(예산 6000여만원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적법성을 따져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의령군 용덕면 미곡마을 환경대책위원회에서 정부기관에 고발한 내용은 ●양돈분뇨 무단방출 불법처리 ● 공직선거법 위반행위 ● 불법 산림훼손 ● 불법 구거점유 ● 불법 농지전용 ● 불법 건축물 ● 농장진입로 아스콘 덧씌우기 포장공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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