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빗길운전, 차량관리 어떻게 하세요?

  • 입력 2016.11.21 17:50
  • 기자명 /김재영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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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 김재영 경위
▲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 김재영 경위

 교통안전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노면이 물에 젖기 시작하는데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이유는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으니까, 노면이 많이 젖지 않았으니까 미끄럽지 않겠지’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혹은 ‘내 차엔 ABS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으니까 괜찮겠지’라고 과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ABS는 제동거리를 짧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ABS(Anti Lock brake System)란 급제동시 일부 바퀴에 로크업(lock-up)현상 즉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기 전자제어장치나 기계적인 장치를 이용해 위해 1초당 10회 이상 반복해 제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ABS가 장착된 자동차라고 하여 제동거리가 짧아지는 것은 아니다.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운전자의 안일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비가 올 때 올바른 운전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길게 확보해야 한다. 빗길운전은 평소와 달리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과속운전은 위험하다. 평소에도 과속은 위험하지만 특히 빗길에서의 과속운전은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조작 능력을 상실해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위협적인 운전행태이다.

 ▲세 번째로 차로 변경은 자제해야 한다. 비가오는 날 특히 야간의 경우 젖은 노면에 다양한 불빛이 서로 난반사 돼 차선을 알아보기 어렵다. 미끄러운 빗길에서 끼어들기, 앞지르기 등 무리한 진로변경은 본인과 주변 차량에 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네 번째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이다. 비가오면 타이어의 공기압을 높여야 하는데 공기압이 높아지면 타이어 홈이 넓어져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차량이 빗길에 미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섯 번째로 ‘전조등 켜기’이다. 비가 오면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 주행등도 장착해 사용하고 있으면 선진국에서는 이미 주간등을 의무화 하고 있다. 주간등 사용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도 반드시 전조등을 켜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여섯 번째로 ‘와이퍼 고무를 점검하기’이다. 와이퍼를 교체한지 오래되지 않았어도 고무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닳아있을 수 있다.

 ▲일곱 번째로 자동차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추운겨울철엔 히터와 전조등, 와이퍼 등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갑자기 배터리가 없어 도로에 자동차가 서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평소 자동차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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