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에 완창하는 ‘수궁가’

손양희 발표회 성산아트홀서 보다 성숙된 무대로 관객 찾아

  • 입력 2006.05.08 00:00
  • 기자명 전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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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희의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가 13일 오후 3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2005년 판소리부문 국무총리상 수상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99년 수궁가 완창발표에 이어 두번째 마련되는 자리이다.

손양희씨는 “판소리를 시작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나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지금 7년전보다 조금은 성숙한 무대를 보여주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로 ‘토별가’ ‘토끼타령’ ‘별주부타령’이라 부르기도 한다.

병든 용왕을 살리는데에 토끼 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라가 자청하여 육지로 나가 토끼를 꾀어 오지만, 토끼는 임기응변으로 용왕을 속이고 다시 살아 육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그러나 같은 줄거리이지만 이야기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
수궁생활에 초점을 둔 ‘수궁가’, 별주부의 충정이 강조된 ‘별주부전’,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을 토끼 중심으로 본 ‘토끼타령’등이 수궁가의 별칭들이다.

이 날 공연에는 손양희씨의 ‘수궁가’ 완창 외에 단가로 박세현 외 14명이 부르는 ‘이산저산’을 비롯, 가야금 병창 전혜진 외7명이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를 연주하고, 남도민요 ‘농부가’와 ‘진도 아리랑’을 김해리 외 8명이 들여줄 예정이다.

한편 수궁가 완창을 하는 손양희씨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조교,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이수자, 대구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이수자로, 진해문화원과 창신대학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전경훈기자 idle@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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