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불법주차, 이래선 안된다

승인2006.05.08l수정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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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집은 없어도 차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이 보여주듯이 우리나라 자동차수가 벌써 15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늘어나는 차량수에 비해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도로 1㎞당 자동차 대수를 조사한 결과 151대로 독일(194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7일 건설교통부에서 밝혔다.

그러나 늘어나는 차량수에 비해 교통 혼잡과 주차시설의 부족현상도 가져왔다.

예를 들어 마산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창동 불종거리 앞은 ‘차량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창동 불종거리는 저녁만 되면 도로에 주차한 불법 차량들과 택시 승강장으로 인해 진입하는 차들은 항상 중앙선을 넘는 곡예 운전을 한다. 불종거리는 2차선임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차차량들과 택시 승강장이 겹침으로 해서 2중 주차가 되어 중앙선을 넘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앙선을 넘어서 운전해야 하는 차들은 마주오는 차와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또한 2중 주차된 택시와 접촉사고도 빈번하다.

물론 관계기관이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시에서 집중 단속을 한다. 하지만 정작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저녁시간 이후부터는 단속이 거의 없어서 교통 혼잡을 가져오는 것이다.

충분한 주차시설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 불법 주차를 하겠지만 교통이 가장 혼잡한 시간에 불법 주차를 묵인하는 시의 행정은 올바르지 않다.

자꾸만 늘어가는 차량수에 비해 혼잡해지는 도로, 분명 시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의 일부가 된 자동차, 늘어나는 수만큼 편의가 증대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오히려 교통 체증을 가중시켜 불편함을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민의 주차 의식과 시의 현명한 판단이 어우러져 보다 살기 좋은 마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권경률 편집기자권경률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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