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학교 밖의 청소년 범죄에도 관심을

  • 입력 2017.03.09 16:50
  • 기자명 /강태훈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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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훈 경감 남해경찰서 남면파출소
▲ 강태훈 경감 남해경찰서 남면파출소

 최근 학교폭력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학교 밖 청소년의 범죄, 학교폭력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는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발표됐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란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폭력에 관해 가해 및 피해, 또는 목격하거나 경험한 것 등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최근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수를 발표했는데 지난 2012년 2만3877명에서 이듬해 1만 7385명, 2014년 1만 3268명, 2015년에는 3295명으로 3년 만에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학교 밖 청소년 중 학교폭력 가해자 수는 2012년 2055명에서 2015년에는 5156명으로 2.5배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전체 소년범 중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범죄비중도 2012년 35%에서 3년 만에 44%로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라 하면 대부분이 학교 내에서 신체. 물리적 폭력, 집단 따돌림, 언어. 심리적 유형의 폭력만 생각하고, 학교 외에서의 폭력은 관심 밖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고, 자신이 조직폭력배라며 위협을 가해 피해학생이 겁에 질려 신고를 못하는 경우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의 증가는 이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한 대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문제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학교 내 폭력 근절만이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찰에서 운용중인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112신고, 117상담전화 안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계기관에서의 예방프로그램의 개발이 학교 밖의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우리사회가 학교 안 폭력 감소에 만족하지 말고 나아가 학교 밖 폭력 근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지고 노력한다면 학교폭력 근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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