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실크산업을 살리자

  • 입력 2006.05.09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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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4대 지역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실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실크산업 특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처럼 실크산업은 진주시에 있어서 전체 제조업 고용의 15%를 차지하고, 사업체 수로는 전체 제조업체 수의 16%를 차지하는 전략산업이다. 또한 실크산업의 비중을 보면 전국 실크업체 276개중 43%인 120여개 업체가 진주에 밀집되어 있으며, 한복지 등 내수제품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연간 약 3천만불의 원단을 수출하고 있다.

국제적 환경변화로 1990년 이후 풍부한 자원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중국산 원사 및 원단이 세계시장에 대한 저가공세를 벌였으며 국내에서는 염색가공 기술, 디자인 등 기술개발 부진 등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가격경쟁에서 뿐만 아니라 이태리 등 선진국의 기술경쟁에서도 밀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원자재인 생사 가격이 Kg당 19달러에서 43달러로 급등함에 따라 생산에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비침체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경영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영세한 업체의 취약한 자금력은 언제 연쇄도산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염색가공 분야는 기술수준이 뒤떨어져서 수출품의 대부분을 완제품이지만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브랜드 강화는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과제로서 업체당 평균 종업원 15.1명의 영세화로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구축은 쉽지가 않다.

규모화를 통하여 디자인 개발과 함께 ‘실키안’이나 ‘진주기라’와 같은 공동브랜드의 성공적인 활성화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안정기금과 제품개발 및 해외 시장개발과 박람회 참여, 유통체제의 정비, 행정지원 강화 등으로 실크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마케팅을 통한 진주 실크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함과 아울러 지속적인 문화사업 등을 통한 진주실크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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