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다문화2세대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 시행

  • 입력 2017.04.02 14:03
  • 기자명 /순경 고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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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경 고나연 합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담당
▲ 순경 고나연 합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담당

 경찰에서는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치안활동의 출발이자 기준을 제시하고자 ‘3선(線) 지키기’-‘지켜가요! 안전선, 함께해요! 행복선, In-Line운동’을 총력 과제로 삼아 추진 중에 있다.

 ‘3선(線)’은 차선 등 교통안전준수로 교통문화 정착과 안전확보를 위한 교통안전선(STOP LINE), 올바른 집회·시위문화의 정착을 위한 질서유지선(POLICE LINE),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로 도민에게 감동 주는 따뜻한 경찰상 구현으로 배려·양보선(HEART LINE)이다.

 이렇듯 국민들이 경찰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변하듯 경찰의 패러다임 역시 국민의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 만족을 뛰어넘어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3선 과제 중 필자는 외사 담당 경찰로 다문화가정 2세대를 위한 HEART LINE(배려·양보선)을 펼쳐나가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빠른 초기대응 및 신속한 대처와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자 ‘多문화2세대를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천 중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는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 실종될 경우를 대비해 경찰시스템에 지문, 얼굴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보다 신속히 찾아주는 제도이다. 

 외사담당경찰로 일하면서 다문화센터는 경찰서만큼이나 친숙하고 가까운 곳이다. 다문화센터에서 만난 결혼이주여성들 대부분이 언어의 장벽으로 정보에 취약해 좋은 제도가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알아도 의사표현이 되지 않아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길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월 2회 다문화센터 내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할 때면 늘 아이와 함께 교육을 들으러 오는 분이 절반이상이다. 함께 온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너무나 예쁘고 귀한, 소중한 아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곤 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생각하던 중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생각하게 됐고, 범죄예방교실이 있는 날이면 본 제도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아이가 있는 이주여성이라면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 등록을 시켜줌으로써 이주여성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를 위한 작지만 뜻깊은 실천을 통해 그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친밀감, 공감대를 형성, 감동을 이끌어 내어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건강한 다문화 가족 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오늘도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감동치안활동을 하고 있는 곳곳의 숨은 경찰들의 노력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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