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위너, “풋풋한 감성 보여주고 싶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 스스로 발전…느낄 수 있을 것
불안감 있었지만 성적 압박보다 행복하게 활동하고파

  • 입력 2017.04.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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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너
▲ 위너

 “‘톱스타’가 되기보다는 ‘성장형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그룹 ‘위너’(강승윤·송민호·김진우·이승훈)가 새 앨범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를 들고 복귀했다. 리더 강승윤은 “안주하지 않겠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 모두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활동에서 발전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너’는 반복해서 “심기일전 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최근 큰 부침을 겪었다. 데뷔 전부터 팬들에게 팀의 상징으로 불리며 메인 보컬에 곡 작업까지 맡았던 남태현이 탈퇴하면서 급작스럽게 4인 체제로 전환해야 했다. 2014년 8월 발표한 데뷔 앨범 ‘2014 S/S’는 크게 주목받았지만, 1년 5개월 뒤 내놓은 ‘엑시트:이’(EXIT:E)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위너’에게 위기라는 단어가 줄곧 따라붙었다.

 “저희도 (남태현의) 빈자리를 느끼고, 팬도 느껴요. 그런 부분을 만회하려고 이번 곡들의 완성도를 더 높이려고 했어요. 불안감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저희 모두 더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자신있어요.” ‘위너’는 그러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이번에는 재밌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새 앨범 ‘페이트 넘버 포’에는 ‘릴리 릴리’(REALLY REALLY)와 ‘풀’(FOOL) 두 곡이 담겼다. 쉽게 구분하자면 ‘릴리 릴리’는 댄스, ‘풀’은 발라드다. 눈길을 끄는 건 타이틀 ‘릴리 릴리’다. ‘공허해’ 등 이전에 ‘위너’가 선보였던 곡들이 다소 우울하고, 마이너한 감성을 담았다면, ‘릴리 릴리’는 듣자마자 흥이 나는 노래다. 최근 유행하는 장르인 ‘트로피컬 하우스’(Tropical House)를 적극 끌어들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그동안 밝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젊은 나이에 맞는 풋풋한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와 함께 “널 좋아해”, “내 맘을 받아줘”, “넌 나 어때” 등 가볍고 직관적인 가사도 눈에 띈다. “앨범 준비하면서 두 곡 만들었어요.‘릴리 릴리’가 처음 만든 곡이고, ‘풀’이 두 번째 만든 곡이죠. 두 곡 모두 반응이 좋았어요. 멤버들도 좋아했고, 회사(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만족했어요.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이번 곡은 ‘위너’의 춤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들은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에 출연해 뛰어난 안무·군무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데뷔 후 발표한 곡에는 춤을 출 수 있는 곡이 거의 없었다. ‘위너’는 “‘릴리 릴리’에서는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부분에는 ‘칼 군무’도 준비돼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번 앨범 제목은 ‘페이트 넘버 포’다. ‘포’를 ‘Four’가 아닌 ‘For’로 쓰기는 했지만, 4인 체제를 상징하는 숫자 4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은 새 노래 또한 4월 4일 4시에 발표했다. “중의적인 의미로 봐주세요. 4인 체제가 됐으니까 ‘운명의 숫자 4’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For’에는 ‘향하다’, ‘위하다’라는 뜻도 있어요. 우리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4인 체제를 향해서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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