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담은 동화 같은 네 컷 만화로 전 세계 1000만 독자의 마음을 훔친 아기 해달 보노보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특징이 있다.
대단한 꿈 없이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들, 큰 재미보다는 편안함을 선호하는 사람들, 어릴 적 기대엔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기만 하진 않는 사람들, 한창 욕심을 내고도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체념할 줄 아는 사람들, 나의 웃음과 눈물과 한숨만큼 누군가의 웃음과 눈물과 한숨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들, 가끔 의욕 없고 게을러 보이는 사람들….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씩씩하거나 밝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간다.
보노보노를 원래 좋아했던 사람들 또는 보노보노에 대해서 모르던 사람들이라도 이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와 만화 그리고 김신회의 담담한 말투로 옮겨낸 보노보노 속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신회 작가의 말처럼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이상한 사람은 있어도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 나처럼, 당신처럼, 그리고 보노보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