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57회 도민체전 유치 스포츠산업 기반 육성 ‘탄력’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시설 정비…시 브랜드 이미지↑
인근 지자체 분산 개최 등 도민 화합체전 市 위상 제고

  • 입력 2017.05.02 12:28
  • 기자명 /이민재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터뷰 하고 있는 이창희 진주시장.
▲ 인터뷰 하고 있는 이창희 진주시장.

 제56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지난 1일까지 김해시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내년도 개최지로 확정된 진주시에서 폐막식 날 대회기를 인수,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본격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김해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18개 시·군에서 1만300여명의 임원진과 선수단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제 고장의 명예와 영광을 드높였다.


 진주시에서는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에 임원 184명, 선수 438명이 참가했으며 각 종목 대표선수들이 매 경기 필승의 각오로 선전한 결과 종합점수 115.5점을 획득해 시부 종합 4위를 기록함으로써 전년에 이어 상위 입상이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로써 내년 제57회 경남도민체전에서는 개최지로서 더욱 향상된 기량과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폐막식에서 진주시의 대회기 인수에 따라 ‘2018년 남부권중심도시 진주로 초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진주시 체육회는 “역대 도민체전은 지난 1962년 5월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56회 동안 진주시에서 통산 11번을 개최했으며 2009년 제48회 대회 개최 이후 다시 도민체전을 진주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는 도민과 서부경남, 진주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12번째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창희 진주시체육회장은 “내년 2018년에 개최되는 제57회 경남도민체전의 진주시 유치 성과는 지역 체육발전에 큰 도움은 물론 진주시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차질 없는 계획과 준비, 모범적인 대회운영, 인근 시·군과의 분산개최 등을 통한 도민과 36만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도민체전 유치하기까지
 역대 도민체전은 지난 1962년 5월 부산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56회 동안 진주시에서는 4~6년 주기로 11번 개최했다. 최근에는 2009년 제48회 대회 개최 이후 9년 만에 다시 도민체전을 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56회 중 1982년과 1997년은 전국체전 개최로 인해 단 2회만 미 개최됐을 뿐 김해, 양산, 거제, 창원(진해, 마산) 등 도내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6년 양산시(55회), 2017년 김해시(56회)에서 개최됐다.


 시의 경우 과거 퍼주기 식,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인해 악성채무 등 1156억원의 빚을 안겨 주었으나 시가 36만 시민의 희생과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빚을 전액 상환하고 진주 개최 8년이 경과함에 따라 경남도 체육회 및 인근 시·군에서는 체육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는 진주에서의 개최 기대감이 고조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 내실있는 스포츠산업 기반과 육성
 시는 지난 10여년 전에 있었던 종합경기장 신축 관련 악성채무 등 1156억원의 빚을 갚기 위해 초긴축 재정운영으로 36만 시민 모두가 수년간 허리띠를 졸라 매었으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세수 증대와 건전재정 운영으로 지난 2016년 9월에 남은 채무 1251억을 조기상환함으로써 도내 유일의 빚 없는 도시가 됐다.


 이로써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진주시는 우주항공, 뿌리, 세라믹 산업 등 미래 100년을 향한 역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됐으며, 이러한 시점에 36만 시민과 350만 도민이 함께하는 화합대축전인 도민체전을 개최하게 돼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시민에게 채무를 안겨주는 외형적 시설 신축 등의 보여 주기식 체육행정이 아니라 내실 있는 스포츠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최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됐으며, 올 3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스포츠클럽에 묻는다’라는 심포지엄에 이창희 시장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초청돼 지역사회에서의 ‘스포츠는 복지다’는 주제로 발제함으로써 진주시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년 도민체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스포츠도 산업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는 기반다짐과 육성을 통해 에너지를 모아왔다면 이제 지역 체육인의 자긍심과 시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내실 있는 사전준비와 함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현재 건전재정과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분산개최 방안을 인근 시·군과 검토 추진 중”이라고 진주시 체육관계자는 설명했다

 ▲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체육시설 
 시는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종합경기장 등 공공체육시설을 개방해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진주시와 진주교육청간의 협의를 통한 학교체육시설 개방 확대를 일궈냄으로써 종목별 체육활성화와 함께 시민에게 가까우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좋은 세상’ 등 4대 복지시책이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희 시장의 ‘체육도 복지다’라는 포괄적 복지 시책의 일환으로 체육시설을 체육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종합경기장 등을 전면 개방하게 된 것이다.


 종합경기장 오프닝 행사였던 진주족구협회장배(3.4) 대회에서 70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렇게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시설 개방에 따라 족구인들이 한 곳에 모여 경기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고마움과 시설개방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2009년 제48회 대회 이후 9년 만에 재입성…4~9년 주기 개최 ‘통산 12번째’
체육도 복지다  이창희 시장, 포괄적 복지 시책 ‘종합경기장 전면 개방’ 재조명
4월 13일 이사회 만장일치 결정…낡은 시설 개보수 질 높은 생활체육공간 조성
2018 체전 4~5월 중 나흘간 37개 종목 30개 경기장서 펼쳐져 ‘역대 최대 규모’

 

 이후 3월 13일~31일까지 대구F/C에서 유료로 축구장을 활용했으며, 엘리트 육상과 생활체육 육상 팀에서 매일 트랙을 활용하고 있고, 4월 11일~13일까지 진주소방서 어린이 소방안전체험교실 운영, 4월 26일 세발자전거 대회, 4월 15일~16일 진주시민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5월 24일~6월 4일까지 ㈜MBC 경남 굿 코리아 건강대회, 6월 9일~10일 신무림제지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6월 20일~8월 31일까지 진주썸머 물놀이 페스티벌, 7월 29일 서경방송 창사 20주년 시민위안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학교 체육시설 개방은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 보다 많은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와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진주시와 학교 측이 발 벗고 나서면서 이뤄졌다.


 특히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등 비교적 회원이 많은 종목들은 특히 주말의 경우 체육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민들에게 문을 열어주면서 무엇보다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진주시와 학교 측은 앞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점차 학교 체육시설을 확대 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남도체육회 이사회(올 4월 13일 도정회의실)에서 진주 유치 확정
 경남도민체육대회 개최지가 진주시로 최종 확정됐다.
 경남도 체육회는 지난달 13일 오후 도청에서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진주시를 제57회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했다.
 경남도 체육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진주시 체육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도민체전 유치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되면서 도내 시·군 중 단독으로 도민체전 유치를 신청했다. 이로써 진주시는 지난 2009년 제48회 대회 개최 이후 9년 만에 다시 도민체전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 기대돼
 인근 시·군과 연계 분산 추진해 서부경남 뿐만 아니라 도민의 화합 대축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장 인조 잔디 교체, 체육시설물 교체 등 체육인프라 확충과 함께 도로망 확충, 경관 조성 등 도시기반시설 정비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됨으로써 낡고 오래된 체육시설 정비 주기 도래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소요예산(9개 경기장 26개 시설로 2016년 5억3000만, 2017년 9억200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도비 지원을 받아 새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민들에게 질 높은 생활체육공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도민체전 기간 중 진주시를 방문하는 1만여명의 선수 및 임원진 체류로 숙박시설, 식품위생업소 이용 등에 따른 40억~5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가족과 관람객 등을 고려하면 성과는 기대 이상 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TV, 신문, SNS 등을 통한 홍보로 진주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 대회 개최를 통해 남부권 중심도시로서의 진주시 위상제고 및 시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 향후 추진계획
 이번 제56회도민체육대회를 마무리 하는 폐막식에서 박구원 부시장이 대회기를 인수함으로써 내년 제57회 도민체육대회 준비는 사실상 이미 착수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체전은 4~5월 중 나흘간, 37개 종목 약 30개 경기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8~10월께 공모를 통한 대회 로고 제작과 홈페이지 구축, 연내 종목별 경기용품 등에 대한 사전점검과 정비 실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체육관계자와의 협력 추진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 체육관계자는 “기존 시설물의 사전 정비와 점검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경제적이면서도 내실 있는 행사 준비와 함께 인근 시·군과 연계 추진해 화합대축전인 도민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