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그들을 대하는 SF영화의 자세 ‘어트랙션’

지구 침공·인류와 전쟁vs협력자·약자·소통의 존재
외계존재 대하는 인간들 태도 변화 그린 ‘어트랙션’

  • 입력 2017.05.08 16:38
  • 수정 2017.05.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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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컨택트’
▲ 영화 ‘컨택트’

 ‘외계인’은 이젠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이미 수많은 SF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해 공포나 이질감보다 친밀함이 느껴질 정도다. 외계에 사는 미지의 존재, 즉 외계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은 끊임없이 제작되며 개봉하고 있기 때문.

 외계인과의 전쟁을 그린 ‘월드 인베이젼’, ‘제5침공’, ‘배틀쉽’부터 공존과 소통을 담아낸 ‘디스트릭트9’, ‘컨택트’까지 외계인들은 다양한 개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외계 존재들은 ‘적군인가 아군인가’, ‘강자인가 약자인가’. 영화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이미지를 구축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점령한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인류의 전쟁을 그린 ‘월드 인베이전’은 외계 존재와의 대규모 전투씬을 통해 재앙의 현장을 보여줬다.

 외계 해양 괴물과 전 세계 연합군의 전쟁을 그린 ‘배틀쉽’, 어둠과 파괴, 전염병, 침투의 단계별 공격을 가하는 무형의 외계인이 등장하는 ‘제 5침공’, 인간 사냥을 즐기는 외계 생명체를 등장시킨 ‘스카이라인’ 역시 외계인들을 적대적인 존재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와 반대로 ‘협력자’로 설정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2월에 개봉한 ‘컨택트’다. 그간 할리우드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들을 적이 아닌 친구이자 소통의 존재로 바라본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둔 ‘컨택트’는 새로운 SF 영화의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디스트릭트 9’은 보통 ‘강자’로 그려지던 외계인들을 인간들에게 통제를 받는 ‘약자’로 설정, 이들과 공존하려는 메시지로 찬사를 얻기도 했다.

 신개념 SF 블록버스터 ‘어트랙션’은 도심에 추락한 외계 존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들과의 전투를 그린다.

 압도적인 시퀀스를 자랑하는 초반 추락 장면에서는 과연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기존 작품들 속 외계 존재에 대한 설정을 강자 혹은 약자, 적군, 아군으로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이 영화는 특히 외계존재를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외계 존재를 지켜보고, 경계하며, 적대감을 갖는 등의 변화들을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온 낯선 외계인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 영화적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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