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대선 개표 방송…‘승부’

  • 입력 2017.05.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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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눈과 귀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집중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선거 방송 중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만큼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방송사는 각종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신기술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중점을 둔다.

 지난 대선 시청률 1위에 오른 KBS는 ‘스파이더 캠’을 띄운다. 스파이더 캠은 주로 스포츠 경기 등 역동적인 상황을 중계한는 데 활용하는 장비다. KBS는 광화문 광장을 스파이더 캠에 담고, 이 영상에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을 더해 시청자가 광화문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경험을 전달한다.

 SBS는 2012년 대선 때 선보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활용한다. 바이폰은 각종 개표 관련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대선 후보자의 얼굴에 각종 영화나 예능프로그램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더한 다양한 그래픽도 준비한다. SBS는 또 페이스북과 제휴해 페이스북 이용자를 연령·지역·성별에 따라 분류, 이들이 대선에 대해 가진 생각을 빅데이터화해 공개한다.

 MBC는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내세운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VR과 달리 MR은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진다. MR은 AR보다 현실감이 높아 후보자가 직접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MBC는 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 외벽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운다.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후보들의 득표율이 게시됐던 것에서 착안했다.

 당선자 윤곽은 9일을 넘겨 다음 날 새벽 1시께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들은 투표 종료 후 7시간 가까이 시청자를 잡아두기 위해 선거 방송에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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