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五月)은 서양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다섯 번째 달이며, 31일까지 있는 7개의 달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에서는 5월이 가정의 달이다.
보통 푸른 신록과 따스한 햇살이 떠오르고 가족, 연인과의 여행이 떠오르지만 나는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지구대 경찰관으로 가정의 달에 가정폭력이 발생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흉기를 사용해 배우자를 폭행하는 것을 넘어서 휴대폰 메신져로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해달라는 배우자부터, 돈을 주지 않는 부모님을 폭행하는 자녀부터 까지 최근 가정폭력의 다양화, 지능화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예방과 사후 대책이 무엇일까 고민을 한다.
가정폭력예방은 첫째 ‘경청’이 필요하다. ‘최고의 대화방법은 경청’이라는 스테판 놀란의 명언을 궂이 떠올려 보지 않아도 경청은 화난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둘째 행위자의 인식전환이다. 형사입건 후 다시 파출소로 찾아와 가족이 소중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행위자가 있기도 하다.
셋째 이웃의 적극적인 신고다. 몇 년째 방치된 아동학대도 이웃의 신고로 발견됐다.
사후대책으로는 첫째 경찰관의 적극적 처리다. ‘가정내에 법은 없다’는 말은 예전말로 가피해자를 분리해 구체적으로 사건을 청취한다.
둘째 피해자 상대 사후보호활동이다. 탁상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유관기관인계, 지속적인 돌봄으로 재발방지에 힘써야 한다.
셋째 법의 지원과 가해자 상대 강력한 처벌이다. 현재 가정폭력 사건은 재발률이 높고 생계등의 이유로 처벌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데, 가해자로부터 다시는 가정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 경고 등을 함으로써 가해자의 가벼운 처벌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꽃향기가 진동하는 5월. ‘모란이 피기까지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김영랑의 시 문구처럼 가정에 가정폭력 없고 웃음꽃이 만개할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