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춘의 당당한 도전! 현역병 입영문화제가 응원합니다.

  • 입력 2017.05.11 17:10
  • 수정 2017.05.15 19:2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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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태어남’과 관련해 솔개의 교훈을 소개하고자 한다. 

 솔개는 평균수명이 70년 정도로 비교적 장수하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나면 부리는 길게 자라 가슴을 파고들고, 발톱은 무뎌지며, 날개 힘이 없어 제대로 날 수가 없게 된다. 

 이때 솔개는 중요한 선택과 도전을 하게 되는데 높은 산으로 올라가 바위에 둥지를 틀고 그때부터 180일 간의 혹독한 갱생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부딪쳐 깨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새부리가 다시 솟아나고 그 부리로 자신의 발톱과 날개 깃털을 뽑아내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는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데 특히 군 입영을 앞둔 청춘들에게 새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군 입영은 익숙한 것과의 일시적인 단절일 수 있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병무청에서는 입영이 더 이상 사회와의 단절이 아닌 청춘의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되도록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는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지난 2011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현역병 입영문화제는 ‘새로운 출발, 그리고 좋은 예감’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친지들이 군에 입영하는 청춘의 새 출발을 응원하고고 있다.

 호국간성(護國干城)으로 첫 발을 내딛는 것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로써 새로운 입영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놀이 장단에 신나게 돌아가는 상모, 현란한 댄스음악에 맞춘 비보이의 역동적인 춤은 입영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며 ‘부모님 업고걷기’, ‘사랑의 엽서 쓰기’는 입영문화제를 대표하는 홍보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한때는 군에 입영하면 ‘눈물’ 혹은 ‘이별’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곤 했다. 아마도 지금과는 다른 폐쇄된 병영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익숙한 것들과의 단절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병역의무를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역병으로 복무할 의무가 없음에도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고 자진해 입영하는 이들이 연간 2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외이주자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음에도 자진 귀국해 입영하는 애국청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600여 명에 달하는 등 병역이행이 누구에게나 예외 없는 청춘의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군 복무를 강요가 아닌 자발적 선택과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발전하는 기회로 받아들인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병무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청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군복무라는 도전을 자기계발과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폭넓게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고! 그리하여 넓은 세상에서 그대들 웅비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기 바란다.

 또한 자랑스러운 아들의 입대를 앞두고 있는 부모님께도 부탁드리고 싶다. 입영현장에 동행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들을 축하하고 응원해 주시라고! 전역 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골탈태한 자랑스럽고 늠름한 대한의 건아를 마주하실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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