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그만” 4000여 명 시민들 평화 외치다

44개국 80여개 도시 100만 명 시민 평화걷기 동참
평화선언문 유엔 상정 위한 매주 다양한 행사 눈길

  • 입력 2017.05.28 18:14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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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주최,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주관으로 세계평화선언 4주년 기념행사 및 전쟁종식 평화 걷기대회가 전세계 80여 개의 도시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도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같은 시각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광장에서 HWPL 부산 동부, 서부 지부 회원 4000여 명과 시민, 외국인들이 참석해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오후 1시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평화선언 4주년 기념행사, 평화걷기대회가 이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 2013년 5월 25일 ‘세계평화선언문’ 공표 이후 매년 5월 25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청년을 주축이 돼 시민들이 주도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선언문에는 국가와 인종, 종교를 초월해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빛과 비와 공기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이루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HWPL 이만희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평화세계를 염원하고 있고, 그 일을 실질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평화는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구촌 전쟁종식과 국제법 제정이 절실하다. 우리는 세계만민 앞에서 약속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평화의 일은 개인의 일이 아니다. 지구촌 모든 가족의 일이다. 누구나 평화의 사자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찬(45)씨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분쟁으로 희생되는 청년과 어린이가 많다. 이러한 희생을 막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으려고 참석했다”며 “걷기행사로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있다. 행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동참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다. 언론에 알려져서 평화의 일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래에 거주하는 이진노(26)씨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며 불행하게 살아간다. 평화가 오면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참석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HWPL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의 유엔 상정을 위해 ‘레지슬레이트 피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예멘,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지역을 포함해 각국 정부 및 민간단체와 연합해 매주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 열리는 평화 포럼과 세미나, 평화 그림그리기, 손도장 국기 등의 행사는 전쟁과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 문화를 통한 화합과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투명 선거 위원회(대표: 나임 아윱자다)와 HWPL이 아프가니스탄 쿠발 마샬 대학교에서 지난 4월 30일 함께 개최한 ‘피스 스니커즈 프로젝트’ 행사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살고 있는 푸쉬탄, 타직 등 여러 민족 간의 갈등을 없애고자 다짐하며 운동화 100켤레를 기부했다. 운동화를 기부한 것은 누구나 신발을 신고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HWPL이 2016년 3월 14일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의 유엔 상정 지지를 위한 촉구 캠페인이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평화 그림 그리기, 평화 걷기 행사, 평화 포럼과 세미나 등과 함께 서명 캠페인으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4월 30일을 기준으로 174개국에서 71만5625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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