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의료기관 꼭 개설돼야 한다”

반서민정책 ‘진주의료원 폐업’...文정부 공약 이행 현실화해야
"4년 전 오늘, 진주의료원이 홍준표씨에 의해 폐업된 날"

  • 입력 2017.05.29 19:00
  • 수정 2017.05.29 19:01
  • 기자명 /이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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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폐업 4년을 맞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보건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9일 폐업 4년을 맞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지역본부(이하 보건노조)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경남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업 4년을 맞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대표적인 반서민정책으로 꼽히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의료원 재개원과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주장했다.
 4년 전 오늘은 옛 진주의료원이 완전히 문을 닫은 날이다. 홍준표씨가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인 2013년 5월 29일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했다.


 그해 10월, 국회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권고했지만, 보건복지부와 경남도는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던 홍 전 도지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4월 9일 경남지사를 사퇴했고, 현재 경남도정은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맡고 있다.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의장은 “홍준표식으로 말하는 우리는 ‘도둑놈’이다. 그가 퇴임하던 날 소금을 뿌렸다고 해서 그는 우리한테 ‘도둑놈’이라 했다”며 “우리가 홍준표를 볼 때는 도둑이고 강도다. 도지사로 있으면서 의료원을 없애고,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았으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못하게 해 도민 참정권을 빼앗았다”고 비분강개 했다.


 김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공약”이라며 “현재 도정을 이끌고 있는 류순현 부지사나 주요 간부 공무원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은 홍준표 경남도정 적폐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한 홍 전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환자 강제퇴원 등 환자 인권유린 △약품공급 중단, 의사 계약 해지 등과 폐업전 △신축이전 과정 부정비리 △경남도 파견 공무원들 비위 △장례식장 운영상 비리 △채용 등 인사비리 △수의계약, 의료장비·의약푸 구입 관련 비리 등 5가지 비리 의혹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적폐 청산도 요구했다.


 더불어 지난 2013년 국회에서 진행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자료를 제시하고 지방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경남도 차원에서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현재 진주의료원 자리는 경남도청서부청사가 들어서 있는 관계로 예전처럼 그 자리에 다시 의료원이 재 개원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꼭 진주가 아닌 어디라도 현재 전국 의료취약지역 중 한 곳인 서부경남지역에 공공의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병원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여영국 경남도의원(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의회 안에서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활동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보건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더불어 내달 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류순현 권한대행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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