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다시 도민에게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젠 진주의료원 재개원”
보건노조-도민운동, 서부경남 공공의료체계 구축 필요 강조

  • 입력 2017.06.18 16:48
  • 기자명 /이수원·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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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수동·최세현, 이하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3층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도민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은 2013년 2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폐업을 결정한 후 그해 6월 완전 폐업했다”고 밝히며 “같은 해 9월, 국회는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를 채택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권고했지만 아직도 재개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부가 이양되면서 최근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그동안 민주노총과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연이은 만남을 갖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류순현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서부경남 거점공공병원 건립을 건의하는 등 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진주의료원 페업 당시 유지현 위원장이 ‘진주의료원은 빼앗긴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 다시 뺏어 올 것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 시태의 가장 악독한 적폐 중 하나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혜와 노력을 동원해 꼭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봉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진주의료원은 반드시 재개원 된다”며 “지난 4년간의 투쟁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국민에게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각인 시킨 사건이니 만큼 이번 기회에 우리의 모든 역략을 동원해 의료원 재개원에 힘을 모아야 될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최세현 공동대표는 “지난 4년 동안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였다. 이제 진주의료원 싸움에서 이겨보자.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본 회의에서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부장은 “서부경남 공공의료체계는 경상대학병원를 거점 공공병원으로 하고 각 시군별로 지역거점공공병원을 건립하고 각 지역의 보건소, 보건지소 등이 밀접하게 연결된 체계가 바람직하다”며 “우선은 꼭 진주 지역이 아니더라도 서부경남의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300병상 이상 규모를 갖춘 공공의료시설 건립이 절실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앞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가 도·국정 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연계해 정치권에 요구하는 방향으로 투쟁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회단체와 각 정당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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