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난개발 우려

20일 건축허가 소송 최종 판결
마을주민, 상가·공장 신설 반대
“주남저수지 생태환경이 우선”
승인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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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내걸은 ‘마을 안 상가·공장 신설 반대’ 펼침막.

 창원시 대표적 환경정책의 랜드마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창원시 동읍에 있는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대해 심각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보전·개발 여부에 대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한 완충지역에 사진미술관(대형 커피숍) 건축허가을 놓고 창원시와 건축주 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창원지법 1행정부(재판장 정석원 부장판사)는 A 건설이 창원시 의창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축불허가처분 취소소송 변론을 종결했다. 재판부는 20일 선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A건설은 주남저수지 인근 완충지역 창원시 동읍 월잠리 부근에 위치한 기존 1층 식당(215㎡)을 철거하고 신규로 높이 11m, 지하1층, 지상2층(총면적 1551㎡) 규모로 사진미술관(대형 커피숍)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가 철새 악영향과 난개발 우려를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자 법적 소송을 제기했고 20일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법원이 권력과 돈의 힘이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A 건설의 손을 들어 준다면 향후 주남저수지의 난개발을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이곳은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와 인접한 데다 생태학습관, 람사르문화관으로 향하는 길목이기에 여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110가구가 옹기종기 살던 작은 마을 곳곳에 카페, 음식점,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 안 상가·공장 신설 반대’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30년째 이 마을서 살고 있는 주민 A(63) 씨는 “마을 한가운데 음식점이 있거든. 사람들이 처음엔 식당이 생기는 줄도 몰랐다 아이가. 요즘엔 밤낮으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며 “주민들이 얘기하니까 가게에서도 조치를 한다 했는데 똑같다. 여름에는 냄새 때문에 속이 안 좋아져서 창문도 못 연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마을에서 한평생을 살았다는 B(74) 씨도 “이미 들어선 가게, 공장이야 어쩔 수가 없지. 근데 자연도 사람도 좀 살게 이제 개발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환경단 이미경 경남본부장은 “창원시가 문화예술도시로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진미술관이 들어온다면 인근 주민들이나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은 줄 수 있겠지만 이 지역이 습지 보존지역이고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체험하는 장소인 것을 감안한다면 주남저수지의 생태환경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진화기자  ljhljh34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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