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해커를 믿었다”

  • 입력 2017.06.22 19:48
  • 수정 2017.06.22 19:49
  • 기자명 /조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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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
▲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

 “해커가 경기를 이끌어갔으니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1일 문학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에 대해 김경문(59) 감독이 한 얘기다.

 해커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째(2패)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해커는 9회 위기를 넘기면서 완투승을 거뒀다.

 9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해커는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동엽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한동민을 아웃시켰다.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상황이었지만, 해커는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정의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해커는 후속타자 박정권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해커는 이성우를 11구 접전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완투승을 거뒀다. 해커가 실책을 저질렀을 때 교체를 생각했을 법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교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투수코치와 의견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교체했다면 임창민이 나갔을 것 같다. 그러나 누가 나가든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며 “해커가 결정을 짓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책이 나온 상황에 대해 “해커가 실책을 한 후 경기가 SK 쪽으로 넘어갈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해커가 120개의 공을 던지면서 완투승을 거둬준 덕에 중간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고 흡족했다.

 SK 타자들이 초구를 많이 치며 적극적인 타격을 한 덕에 해커는 8회까지 투구수가 9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트레이 힐만(54) 감독은 이에 대해 그다지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해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선수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패턴을 바꿔가며 타자를 상대할 줄 안다”며 “그런 투수를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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