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비밀 머금은 ‘아라홍련’ 장관

  • 입력 2017.06.27 20:25
  • 기자명 /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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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700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난 고려시대 연(蓮) 씨앗이 꽃으로 발화한 ‘아라홍련’이 오랜 세월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 씨앗으로, 2010년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워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아라홍련’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세월을 건너뛰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 고유 연꽃의 전통적인 특징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군은 지난 2011년 5월 박물관 인접지에 1649㎡의 아라홍련 시배지를 조성해 150촉의 ‘아라홍련’ 씨뿌리를 식재했으며, 매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만개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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