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즐거운 휴가 YES 피서지 성범죄 NO

  • 입력 2017.07.06 18:57
  • 수정 2017.07.06 18:5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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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경찰서 경무계 경위 김태영
▲ 의령경찰서 경무계 경위 김태영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 특히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피서지를 이용하게 돼 그에 따른 성범죄도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휴가철에 성범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잘못된 음주문화’이다. 

 지나친 음주는 이성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올바른 성인식을 할 수 없게 해 자칫 범죄자로 전락하게 만든다.

 여름철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성범죄 중 다른 사람을 몰래찍는 일명 ‘몰카’범죄는 지난 5년간 5배가량 증가해 여러 성범죄 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고 그 사용법이 간단해지면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달부터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수욕장, 유원지 내 화장실 등에 비상벨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 구성원은 이제 더 이상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이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술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출이 심한 야한 옷차림을 했다”, “자극적인 옷을 입었다”는 등의 변명은 범죄를 저지른 자신을 더욱 더 초라하게 만들 뿐이며 추후 재판에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詭辯)으로 작용함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여성들은 인적이 없는 곳에서 오래 머물고 있는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 어두운 곳을 혼자 배회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범행 현장을 목격했을 경우 긴급전화 112나 ‘목격자를 찾습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즉시 신고해 범죄 피해자 구호와 피해사항을 파악해 범인에 대한 신속한 처벌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나도 성범죄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끝으로 즐거워야 할 휴가가 망쳐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휴가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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