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 구경’ 아닌 350만 도민 직면한 문제

환경연합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돼야”
탈석탄 아닌 ‘재생가능에너지 전환’ 로드맵 시급

  • 입력 2017.07.19 18:11
  • 수정 2017.07.19 18:13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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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가동을 멈췄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가 7월 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 정부의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가동을 멈췄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가 7월 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시커먼 미세먼지로 오염된 하늘은 오늘도 경남도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더 이상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문제가 아니다!”


 19일 오전 경남환경운동연합 (김해양산환경연합, 마창진환경연합, 사천환경연합, 진주환경연합, 창녕환경연합, 통영거제환경연합, 이하 환경연합)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환경연합은 회견을 통해 “2017년 봄의 화두가 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 공기를 뒤덮고 암, 조기 사망자 등 죽음의 공포를 몰고 왔다”고 밝히며 “환경관련 단체 뿐 아니라 모든 언론 매체들이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보도를 연일 게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핵심적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또 “삼천포화력은 2015년 3만 5343t(연간), 2016년 4만 454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는 전국 1위 규모다. 한 해 사이 5100t이 늘어난 것이다. 전국 대기오염배출량 가운데 삼천포화력은 2015년 8.8%, 2016년 10.1%를 차지했다”고 적시했다.

 

▲ 19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19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국내 최다 배출사업장이란 불명예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5100t이란 많은 양이 증가했으며 그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라며 “단일 사업장으로 5100t 오염물질 증가를 도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이냐?”고 반문했다. 


 류두길 사천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삼천포화력은 최근 몇 년 사이 비용절감을 위해 저질탄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저질탄 연료가 결국 대기오염물질 배출 주요 원인”이라고 단정했다.


 또 류 사무국장은 “주변지역 역학조사 자료는 없지만,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은 대기권 1km 정도 올라가고 50km 근방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람 세기에 따라 먼 거리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전기 Kw당 석탄화력은 80원, 가스발전은 99원 정도 비용이 들고, 2222년께는 석탄화력이 140원, 가스발전은 60원 정도가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가스발전시설이 220 곳이 있다. 그렇지만 절반 가량만 가동 중이므로 삼천포화력을 폐쇄해도 가스발전을 늘리면 전기요금 인상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경남도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은 350만 도민에게 사죄하고 이에 따른 원인과 그 대책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 또 최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는 조기 폐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환경연합은 ‘최대 대기오염 물질 배출하는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페쇄’, ‘신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즉각 중단’, ‘탈석탄을 넘어 조속한 재생가능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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