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도 소중한 진주의 산 역사”

진주성 조성 철거작업 중 성벽 추정 석열 발견
역사시민모임, 문화재 전문가 참관 감독 요구

  • 입력 2017.07.20 19:34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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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 광장 조성을 위해 철거작업을 하는 중 발견된 석열들.
▲ 진주성 광장 조성을 위해 철거작업을 하는 중 발견된 석열들.

 

 진주시가 진주성 광장 조성을 위해 건물 등 지장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시행하는 중에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전문가 자문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역사진주시민모임(공동대표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리영달 진주문화사랑모임 명예이사장, 이하 역사시민모임)은 진주성 광장(일명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을 신중하고 치밀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역사시민모임은 “지난 17일 한 시민의 제보로 다음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포크레인으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석재·석축열이 노출됐다’, ‘이 구간은 진주성 외성벽 구간이다’, ‘성벽은 일제강점기까지 지상에 존재했다’, ‘성벽 등 당시 건물은 지상건물이므로 지상에 잔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성벽 기반과 저지대 성벽은 복토에 의해 지하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시 굴착 유구, 저지대 유구 등은 ‘지하 잔존 가능성이 높다’ 등 발견된 잔존 돌들은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기에 이 석열이 성벽과 관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석열이 성벽이 아니라도 석재 등은 성벽에 사용됐던 석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석재들의 성격과 처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철거 공사 구간은 유적·성벽석이 잔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문화재 시굴 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철거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공사와 조사 과정에서 성벽석 등 당시 축성 자재가 발견될 시 처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성벽석 등 인공적, 비인공적 석재들 다량 노출되고 있는데, 석재에 축성기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석재들의 처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컨대, 차후 성벽복원에 사용하거나, 별도로 모아서 전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임도 제시했다. 


 역사시민모임은 “위와 같이 외성 공사구간에서 석열·석재 등이 확인됐기 때문에 성벽 여부, 석재 성격 여부, 차후 공사 진행방식 등을 확인하는 조치를 시에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우선 현재 확인된 석축벽의 성격을 확인하는 조사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진주외성 구간에 해당하는 건물 철거가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 △특히 철거 과정에는 문화재 전문가 참관 감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역사시민모임은 “진주시 당국은 진주성 광장 부지가 진주의 귀중한 역사 유적지라는 점을 잊지 말고, 진주성 광장 조성 과정에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 수립과 집행을 요구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신중한 진주성 광장 조성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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