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피서를 위한 준비물이 뭘까?

  • 입력 2017.07.30 17:5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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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욱 산청소방서장
▲ 정순욱 산청소방서장

 긴 장마를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를 떠날 시즌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늘 우리가 준비하는 것이 있다. 

 흔히 술이며 삼겹살이며 상비약, 텐트 등이다. 그러나 여기에 안전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추가로 준비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물놀이 안전 수칙을 지킨다는 마음자세다.

 몇 초가 급한 물놀이 사고는 누가 지켜 줄 수도 없는 혼자만의 사고이다. 수영실력을 자랑한다고 내기 시합을 한다거나 물속 사정을 알 수 없는 곳에서 보란 듯이 다이빙을 시도 하는 무모한 행동은 기분 좋게 떠난 휴가가온 가족을 평생 한으로 남게 할 수 있다.  강이나 호수, 계곡에서의 다이빙이나 수영 시합은 정말 자살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을 보장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영시합은 지정된 수영장으로 가서 해야 하고 준비 안 된 행동은 늘 사고를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더군다나 음주 후 수영은 사고를 더욱 부추긴다는 것을 이젠 상식쯤으로 알아야 하겠다.

 둘째,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이다.

 강이나 연못의 아래 부분은 물이 차갑다.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것은 정말 위험스런 행동이다. 수온차이로 심장마비가 온다는 경각심을 꼭 가져야겠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안전수칙을 지키고 조심했음에도 불가피하게 심장마비라는 위험 사항이 오면 그때는 누구나 구출하여 안전한 곳에 눕힌 다음 119 신고 후 구급대원이 오기 전에 가슴누르기, 인공호흡 등으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겠다.  귀중한 생명을 살린다면 이보다 더 유익한 휴가가 없지 않을까 싶다. 심폐소생술은 소방서나 119안전센터에 문의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휴가 전 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필요한 마음의 준비물임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차량에 소화기를 싣고 다니기이다.

 여름철 도로는 불같이 뜨겁다. 휘발유 차량은 그만큼 화재에 취약하다. 내 목숨을 싣고 다니는 차량에 최소한의 소화 장비는 필요하리라 여긴다.  또 내가 아무리 운전 법규사항을 잘 지킨다 해도 다른 차가 와서 부딪칠 수도 있고, 타이어나 브레이크라이닝과열 및 차량 배선 노후 결함 등으로 차량화재가 어느 때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시기 인 것이다.  절대 남의 일로만 여기면 큰 오산이다. 응급상황에 대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화기는 꼭 싣고 다녀야겠다.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나고 보자는 안일한 마음자세로 지내왔다면 지금 부터라도 익히고 준비하자.  특히 음주, 향락 휴가 문화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준비해야할 것들이라고 사료 된다.

 결론적으로 당부하자면 물놀이는 즐겁게 해야지 오기를 부리고 시합하듯이 다이빙이나 수영실력을 자랑해서는 안 되고, 심장마비환자를 살리는 심폐소생술은 필수적으로 익혀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리라 여기며, 차량에 소화기 또한 사람 살리는 도구임을 명심하고 필히 휴대해 준비된 피서가 안전을 보장하고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일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지금 바로 실행에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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