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휴가철 빈틈을 노리는 불청객, 빈집털이 절도!

  • 입력 2017.08.08 18:51
  • 수정 2017.08.08 18:52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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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모 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 문경모 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강렬히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한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가 여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산과 바다로 떠나 여유와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는 여름휴가의 시기가 돌아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만 해도 즐겁고 부푼 가슴을 안고 떠날 여름휴가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휴가철 빈집털이 절도이다.

 휴가철 불청객인 빈집털이 절도는 아파트 가스배관이나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침입하는 것은 기본이고, 택배를 위장해 빈집에 들어가거나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아파트 복도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또는 자랑삼아 무심코 올리는 휴가일정을 통해 빈집임을 알아채고 범행을 계획하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하다.

 이렇듯 누구든지 빈집털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 라고 쉽게 간과하는 태도로 인해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에게 매년 범행을 위한 최적의 기회가 제공돼 휴가철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휴가계획 수립에 신경을 쓰는 만큼 휴가를 떠나기 전 빈집털이 절도 예방에도 관심을 가지고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출입문과 창문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일일 배달물품에 대해서 신경을 못 쓰게 되는데 쌓여있는 배달물은 빈집이라는 것을 손쉽게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휴가기간에는 신문, 우유 등이 배달되지 않도록 중지요청을 하고 집 전화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는 것이 빈집임을 알리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SNS 상에 무심코 올린 나의 휴가관련 게시물이 절도범에게는 최적의 범죄여건 알림서비스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휴가기간 동안 구체적인 휴가계획이나 나의 행적과 위치정보를 알 수 있는 게시물을 공개하지 않도록 SNS 사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는 휴가를 떠나기 전 빈집털이 범죄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빈집사전예약순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거주지의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에 방문해 휴가로 인해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리면 집을 비우는 동안 주기적인 순찰과 이상유무를 문자로 통보 해주는 서비스로써 많은 사람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빈집털이 절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휴가의 추억은 다시 돌아와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게 될 소중한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당장이라도 여름휴가를 떠나고 싶은 들뜬 마음을 조금만 가라앉히고 빈집털이 절도의 표적이 될 만한 사항이 있는지 미리 꼼꼼히 체크해 모든 사람들이 범죄피해 없이 무사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는 뜻 깊은 여름휴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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