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인은 국민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 입력 2017.08.15 18:1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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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덕 산청군 선거관리위원회
▲ 김윤덕 산청군 선거관리위원회

 최근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던 중 다소 생소하지만 이목을 끄는 기사를 발견했다.

 ‘정치후원금 완판 의원’에 관한 것이었는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정치후원금 기부를 요청한 것도 이색적이었지만, 국민들의 성원으로 단시간 내에 모금한도액을 채워 정치후원금을 완판 했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후원금이란 무엇일까?

 정치후원금은 정치인(정당 포함·이하 같음)이 개인이나 후원회의 자발적인 기부로 모금하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으로 정치활동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말한다. 

 예전에는 정치권력이나 그 권력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경제권력이 서로 유착해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그러한 부정부패를 제거하고자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양성화한 것이 바로 ‘정치후원금 기부 제도’이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활성화되는데,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때에도 많은 국민들이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는 정치인 혹은 격려해 주고 싶은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해 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렇게 적극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눈과 입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고, 국민들은 그들의 뜻을 정치인을 통해 표출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인을 응원하는 한편, 감시의 눈도 게을리 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투표가 국민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권리라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이 정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은 국민으로서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의무이다. 

 국민들이 국민의 정치적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일하는 정치인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들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펼치기 위해 더욱 더 고민하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되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치인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깨끗한 기부문화 확산을 통한 정치 발전과 국민 다수의 참여를 통한 민주정치 실현을 위해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은 어떠신지 제안해 본다. 

 결국 정치인은 국민의 관심을 먹고 자라는 사람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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