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할머니집, 사랑으로 재탄생

경남전문건설협회·함양지회 리모델링 지원
‘위험천만’ 재래식 화장실 등 완벽 탈바꿈

  • 입력 2017.08.16 19:38
  • 기자명 /이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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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남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와 함양지회가 함양읍 월명마을에서 ‘전문건설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준공식을 열었다.
▲ 16일 경남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와 함양지회가 함양읍 월명마을에서 ‘전문건설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준공식을 열었다.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함양의 한 할머니가 사랑의 집을 선물받은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함양군은 16일 오전 경남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회장 심상범)와 함양지회(회장 임영구)가 함양읍 월명마을 오(88)모 할머니 집에서 ‘전문건설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창호 군수, 임재구 의장, 진병영 도의원, 전문건설협회 심상범 경남도회회장과 임영구 함양지회장, 협회 임원진, 강석봉 함양읍장, 정대훈 주민행복지원실장, 박동수 안전관리과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전문건설협회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 감사하고 할머니의 새 집 마련을 축하했다.

 차상위 계층이자 홀몸세대로 살아가는 오 할머니가 살았던 집은 수십년의 세월동안 심하게 낡은 데다 주방과 화장실이 재래식으로 돼 있는 등 고령의 어르신이 거주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위험하고 불편도 심했다.

 이에 전문건설협회는 함양군으로부터 할머니 사례를 추천받고 경남전문건설협회 도지회 1000만 원, 함양지회 200만 원의 지원금으로 붕괴위험이 있는 재래식주방과 화장실을 우선으로 지난 6~8월 2개월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준공으로 할머니 집은 방과 거실 주방 등에는 산뜻한 빛깔의 벽지가 입혀져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바뀌었고, 보일러도 새로 들여놓아 다가오는 이번 겨울부터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회원들은 곰팡이가 가득했던 장판을 걷고 더러움이 덜 타는 장판으로 바꾸고 재래식 부엌 대신 어르신 몸에 맞는 높이의 싱크대를 설치했으며, 화장실도 이용하기 편리한 수세식으로 리모델링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집을 돌아본 할머니는 “다니기 불편했던 옛날 집이 완전 딴판으로 바뀌었다. 이 더운 날씨에 나를 위해 땀 흘리며 집을 고쳐줘 너무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힘써 주신 점을 늘 기억하면서 남은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창호 군수는 이날 관계자를 격려하고 “리모델링 사업으로 홀로 어렵게 살아온 어르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도 다양한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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