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고의 여름방학 그리고 새로운 도전

  • 입력 2017.08.21 18:48
  • 수정 2017.08.21 18:4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승희 덕산중학교 3학년 2반
▲ 손승희 덕산중학교 3학년 2반

 5박 7일간 뉴질랜드에서 우리는 오클랜드, 타우포, 로토루아를 오가며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를 마음에 담고 왔다.

 지난 7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일까? 산청에서 학생 21명 선생님 5분 총 26명의 인원체크가 끝나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가득 찬 버스 안 마이크로 울려 퍼지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산청군 향토장확회에서 주최하는 영어경시대회 우수학생 뉴질랜드 연수가 시작됐다. 

 인천공항으로 설렘을 담은 버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3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출국을 위한 공항 절차를 밟았다. 

 태고적 아름다움을 지녔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뉴질랜드로 4시 50분 행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비행해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벌써 연수 둘째 날이다. 도착해서 모두 추운날씨에 옷을 갈아입었고, 버스를 탔다. 창밖에 보이는 뉴질랜드는 싱그러웠고 내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그렇게 우리는 뉴질랜드를 만났다.

 첫 일정은 코넬 대학에서 시작 됐다. 훌륭한 강의와 맛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코넬대학. 교수님과의 수업은 뉴질랜드 소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수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다. 

 학생들을 위해서 소통과 질문이 어려운 분위기가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해주셨다. 또한 우리의 컨디션에 맞춰 게임형식으로 더 재밌게 수업을 진행해 주셔서 수업 내내 즐거웠다.

 호텔조리학과에서 준비한 음식까지 맛보고 난 후 난 뉴질랜드 코넬대학에서 꼭 공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운치 있는 뉴질랜드 저녁 풍경 속 호텔에서 그렇게 첫날은 끝이 났다.

 셋째 날은 비가 내렸다. 호텔 조식을 먹고 와이토모 동굴로 갔다. 비가 와서 배를 타고 관광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정말 예쁜 반딧불이와 이슬 맺힌 거미줄이 반짝이며 반겨줬던 동굴 안은 우리 모두를 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린 싱가포르 국가 전체와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컸던 타우포와 매초 6만 2000칼론의 휜 색 물결이 떨어진다던 하얀 거품을 자랑하는 후카폭포, 뉴질랜드에서 본 것 중 가장 스릴 있었던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해서 반칙 같았던 번지점프대도 보았다. 저녁엔 경치가 아름다운 타우포의 호텔에서 친해진 친구, 언니, 오빠와 함께 보드게임도 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벌써 넷째 날이다. 맛있었던 키위주스와 마누카 꿀이 함께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팜투어와 복슬복슬 양들이 가득했던 양쇼를 보았는데, 뉴질랜드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왠지 짧게만 느껴졌던 따뜻했던 폴리네시안 디럭스 스파를 끝으로 다섯째날 아침이 다가왔다. 

 우리는 레드우드 수목원 산책 후 테푸이아 지열지대를 방문했다. 그날 그곳에서 본 간헐천과 부글부글 진흙 열탕은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었다. 그날 저녁은 항이 디너를 먹으며 마오리족의 민족쇼를 관람 했다. 처음 알게 된 사실 인데,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연가는 마오리족 사람들의 노래로, 아주 슬픈 사랑 노래라고 한다. 

 귀국 전 마지막 여정인 6일차. 우리는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귀엽고 아기자기했던 호비튼 무비 세트장, 뉴질랜드 사람들이 국민 1인당 요트 수가 많은 국가였다는 것을 알게 해준 평화로운 요트의 놀이터 오클랜드 항만과 하버브릿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클랜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 미션베이까지 봤다. 마켓에서 선물도 사고 우리는 이날 저녁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7일차. 눈을 뜨기 싫은 아침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뉴질랜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버스를 타고 집까지 돌아오는 내내 뉴질랜드를 생각했다. 즐거웠고, 어쩌면 평범했을 나의 중학교 여름방학을 아름답게 만들어줘서 뉴질랜드에게 고마웠고, 이 연수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나의 뉴질랜드에서의 시간은 끝났지만 내 기억속에서의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영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