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유권자!

  • 입력 2017.08.22 18:4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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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1967년 12월 29일 국립공원 1호로 지리산이 지정된 이후, 지난 2016년 8월 22일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지리산, 경주, 계룡산, 한려해상,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오대산, 주왕산, 태안해안, 다도해상, 북한산,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 변산반도, 월출산, 무등산, 태백산 등 22곳이 순차적으로 지정·관리돼 오고 있다.

 필자는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에는 정부의 노력도 일정부분 있겠지만 언론을 통해 본 바, 구례지역 주민들이‘지리산국립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주민 1만여 명이 가구당 회비 30원씩 30만 원을 활동기금으로 마련하는 등 진정한 지리산 사랑과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더 지리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필자는 入山이 아닌 登山을 위해 산을 자주 찾는다. 적어도 연간 수십 차례 산을 오르지만 국립공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도립공원 등이 너무나 깨끗한 환경으로 잘 관리되고 있어 맘 한편으로는 흐뭇했지만, 최근에 씁쓸한 맘을 가지게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난 6월경 직장동료들과 단합대회 행사로 전국에서 트레킹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도에 다녀올 계기가 있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동료들과 사전답사를 했는바, 답사 도중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트레킹 코스 중간마다 있는 쉼터 공간 주변에 무방비로 버려져 있는 생수병, 음료수 캔, 휴지 등 그 장면을 보고 ‘이곳은 경치만 즐길 줄 알고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방문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필자가 젊은 시절 캠핑을 위해 방문한 야영장 주변 바닥 밑 대부분이 쓰레기로 파묻혀 있었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정부기관이나 민간단체 등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용객의 자연환경사랑이 결실을 이뤄 대부분의 국립공원 탐방로나 시·도립공원 등은 잘 관리돼 오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쓰레기를 회수하기 위해 ‘그린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포인트 제도’란 국민 스스로 국립공원 내 쓰레기 수거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로서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산행하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경우에는 그 양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 공원시설을 무료로 이용(영화관람 포인트 활용 등)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범국민 정화활동이다.

 국립공원에 ‘그린포인트 제도’가 있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는‘정치후원금 제도’가 있다. 

 국립공원이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킬 수 있듯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제도’에 유권자의 참사랑이 더해질 때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성함으로써 정치인이 부정한 정치자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그 정치인은 진정 국가나 우리 지역의 참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해본다. 

 국민여러분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정치인은 국민의 참 사랑을 먹고 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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