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훈아였다. 명불허전의 명성을 자랑했다.
5일 진행된 ‘나훈아 DREAM 콘서트’가 예매 폭주 속에 전석 매진으로 마무리 됐다. ‘나훈아 DREAM 콘서트’는 서울, 부산, 대구에서 각각 세 차례씩 진행되는 가운데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된 것. 약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의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나훈아는 오는 11월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같은 달 24~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서울 공연 약 9000석은 7분 만에 매진됐고 대구 공연은 10분, 부산 공연은 12분 만에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번 나훈아의 콘서트 예매를 앞두고 중장년 팬들 사이에서 티켓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11년 만인 지난 7월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신비주의 태도로, 방송은 물론 팬들과 접촉점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팬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나훈아가 콘서트를 여는 건 2006년 12월 데뷔 40주년 공연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그간 칩거해왔다.
나훈아의 영향력은 이미 예견됐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에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가 실시간 검색어에 1위에 올랐고 예스24는 예매 시작과 함께 동시 접속 인원이 과다해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눈길을 끈 건 티켓 예매가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인터넷 예매에 익숙하지 않는 중장년 세대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다.
자식은 물론 주변 젊은 사람들에게 인터넷 예매를 부탁하는 중장년층이 꽤 된다. 공연 관계자들을 통해 티켓 수소문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훈아의 소속사가 이번 콘서트 홍보 활동과 관련 폐쇄적이라 접촉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인터넷 티켓 중개 사이트와 카페 등에서는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몇 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대행 구매해주겠다는 글들이 최근 지속해서 올라왔다.
올해 만으로 칠순을 맞이한 나훈아는 새앨범을 통해 연륜과 관록이 깊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