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추석 벌초 ‘벌의 맹독’ 주의하세요!

  • 입력 2017.09.11 19:1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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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연휴로 이어져 많은 귀성객들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하게 되는데, 바로 벌초나 성묘에 따른 안전사고(벌쏘임·뱀물림 등)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가을철 야외 활동에 따른 안전사고 중에서 벌쏘임〉예초기사고〉뱀물림 등의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그 중 벌쏘임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9월 3일 순창군 팔덕면 월곡리 한 야산에서 산소 벌초 작업에 나선 A씨가 10여 마리 땅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으로 상태를 보여 긴급 이송 된 사례가 있으며 이 외에도 부산 금정 부곡 2동에서는 손자(2살), 손녀(5살)와 함께 부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던 중 말벌떼에 의해 손녀가 공격을 당하자 할아버지가 긴소매 옷을 벗어 손자, 손녀를 감싸고 자신은 80여 군데를 쏘여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이처럼 해마다 급증하는 벌 쏘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과 응급처치 법을 알아보자.

 첫째, 벌초를 하기 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 해 놓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등산화, 소매가 긴 옷, 장갑 등 보호장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둘째, 자신이 벌침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비상약과 지혈대를 사전에 준비하거나 알레르기 약을 미리 복용해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사 등을 방지 해야 한다. 셋째, 벌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선 청량음료, 수박 등 달달한 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아야하며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 냄새가 자극적인 제품이나 화려한 옷, 밝은 계통의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벌이 가까이 접근을 했다면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외부로 몸이 노출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사전예방에도 불구하고 벌에 쏘였다면 핀셋보다는 전화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는 것이 좋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고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른 다음 안정을 취해야 한다. 

 명절 전·후로 들뜬 분위기에 자칫 안전관리가 소홀해져 사고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가족과 즐거운 웃음이 가득해야 할 명절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예방법과 대처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적극 활용해 웃음꽃이 만연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안전한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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