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금남면 금오산 일원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와이어(Zipwire)가 오픈했다.
하동군은 14일 오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오산 어드벤처 짚와이어 개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짚와이어는 와이어로프를 이용, 무동력으로 활강하듯 내려가는 익스트림스포츠 시설이다.
이 짚와이어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에 이르는 총연장 3.186㎞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
하동군은 금오산에 종합 어드벤처 레포츠단지로 조성하려고 2015년 3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짚와이어 설치사업에 착수했다. 6월 착공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마무리됐다.
2개 라인에 1구간 732m, 2구간 1487m, 3구간 967m 등 3구간으로 이뤄진 짚와이어는 최고 경사도 27%로 최고시속이 120㎞에 이른다.
또 소요시간은 구간별 환승시간을 포함해 5분 가량 걸린다.
하동군청소년수련원 인근 매표소에서 승합차를 타고 금오산 정상에 오른 뒤 탑승해 하강하며, 금오산 케이블카가 완공되는 내년 말 이후에는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게 된다.
민간업체인 ‘하동알프스레포츠’가 운영하는 짚와이어 탑승료는 평일 기준 4만원(주말·휴일 4만 5000원)이다.
하동군민과 타지역 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는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하동군 지난해 10월 이곳에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빅스윙·파워팬·퀵점프을 개통한데 이어 내년에 알파인코스터, 모노레일, 에코어드벤처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금오산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레포츠 관광지로 거듭난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정의근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한지균 교육장, 노동호 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금남·금성·고전·진교면민, 운영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짚와이어 개통을 축하했다.
윤상기 군수는 “지리산의 북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남부권에 짚와이어가 개통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오산에 알파인코스터·모노레일·케이블카 등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어드벤처 레포츠메카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