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사고 예방’ 작은 관심에서…

  • 입력 2017.09.20 19:1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에 지친 심신을 추스리려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자 남해안을 찾아와 여가를 즐긴다.

 남해안에는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휴양지가 있고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 가을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10월의 추석은 평년 보다 길어 유·도선 이용객이 지난해 6만 900명 보다 많은 약 17만 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영 해경은 관내 36개 소 91척의 유·도선 대상으로 인명구조장비와 화재탐지장치 등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아울러 유·도선 등 해양 관계자를 대상으로 출항하기 전 각종 장비점검과 안전준수 등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사고예방은 관계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생명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날씨가 나쁘면 육지로 가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해양 안전사고의 주범이다. 바다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무자비하다는 격언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이런 안전사고들은 조금만 유의하고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안전사고 예방은 법제화만으로는 완벽하지 않다. 

 본인의 의식과 주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민의 성숙한 안전의식과 안전수칙 준수도 동반돼야 한다.

 현행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서는 승객의 준수사항으로 정원을 초과해 승선을 요구하거나 인명구조용 장비를 파손해서는 안된다. 

 술을 마신 뒤 승선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채 승선해서도 안된다고 정하고 있다.

 해양안전은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어렵지 않다. 안전 의식에 대한 작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올 가을에도 가족 친지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통영해경은 추석연휴 기간에 경비함정을 여객선 유·도선 항로상에 배치해 안전 확보와 해상운항 정보제공 등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