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조선업 위기 딛고 풍성한 추석 만든다

중견조선조 실질적 지원 담은 건의문 정부 제출
한경호 대행 “먹거리 안전관리·내수활성화 힘써야”

  • 입력 2017.09.20 20:08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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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경남도가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중앙부처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역대 최장 추석연휴 맞아 내실 있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회의를 가졌다. 


 도는 이번 건의문이 지난 6일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의 요청으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형 조선소 회생방안 마련 간담회’ 때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제시했다. 


 건의문은 △중견조선소 생존을 위한 지원방안 조속 마련 △중견조선소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지원확대 △자율협약 기업에 대한 경영 자주성 보장 및 조선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발주량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 강화 △고용유지지원금(유급휴직, 무급휴직) 확대 등 5건의 현안이 담겼다.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당시 간담회에서 정부차원의 중형조선소 지원,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등을 요구했다.


 특히, 경남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정부가 발표한 ‘중소조선사 대상 RG 발급 원활화 방안’에 중형 조선사인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이 제외된 점을 들며 “건조능력은 충분하나 건조자금 부족으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소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도는 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상황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대책위와 머리를 맞대 조선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지원이 될 수 있는 건의문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호 경남도 권한대행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이번 건의문이 정부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며 “관련 부처에서도 건의 내용을 적극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의 조선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회복기에 대비해 ‘경남도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해 수주지원, 금융세제 지원, 고용 안전, 산업경쟁력 확보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는 역대 최장 추석연휴를 앞두고 물가안정과 내수활성화,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대책 추진을 위해 시군 부단체장들과 논의했다.


 20일 오후 5시 한 권한대행 주재로 개최된 영상회의에는 18개 시군 부단체장과 도청 실국장이 참석해 ‘재해·재난사고 예방’, ‘비상 진료 및 보건대책 마련’, ‘도민불편 최소화와 해소대책’, ‘교통안전대책’, ‘민생경제와 서민생활 안정대책’, ‘서로 나누는 넉넉한 명절분위기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등 ‘추석연휴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올해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확대 추진 등 민생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도 시군의 협조를 구했다.
 창원시를 비롯한 13개 시군에서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거창농산물 구매 협조 등 시군의 가을행사·축제 등을 설명하고 많은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이와함께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을 위해 도와 시군,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단속반과 시군 자체 단속반을 편성·운영할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축산물의 위생 점검을 통해 살충제 계란 등 부정축산물 유통 근절과 수산물 위판장 대상 ‘수산물 위생안전 취약분야 특별 점검’을 하는 등 도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먹거리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추석연휴 내수진작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관리 종합대책’ 추진 △전통시장 이용, 한가위 그랜드세일 참여,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한도 증액 홍보 △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특별자금 지원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추석 연휴와 연계한 다양한 지역행사·축제·문화행사 운영 △중소·중견기업에 ‘임시공휴일’ 자율 휴무시행 등도 토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농축수산물과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먹거리의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먹거리 안전관리 강화와 내수활성화 등 ‘추석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해 철저하게 추진하라”며 “도민들이 추석연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협력해 사전 대비와 명절 분위기에 편승해 공직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추석연휴를 내수진작의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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