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투성 아파트에 입주예정자들 ‘폭발’

주영 ‘더 팰리스 5차아파트’ 하자보수 대책 마련 촉구
“관할 관청인 통영시의 철저한 감독이 시급하다”

  • 입력 2017.09.20 20:22
  • 수정 2017.09.20 20:23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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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주영 ‘더 팰리스5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20일 통영시청에서 준공전 하자보수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주영 ‘더 팰리스5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20일 통영시청에서 준공전 하자보수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20일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주영 ‘더 팰리스5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내집 마련 꿈을 안고 새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천장에서 물이 새고 지하실은 누수로 인해 감전사고 위험, 곰팡이가 피는 등 입주민들의 핑크 빛 꿈이 시공사 부실공사로 산산히 부서져 내렸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주영건설과 감리청 통영시를 향해 불만을 토로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2014년 11월 ‘주영산업개발’은 통영 자부심을 걸고 최고층(29층) 대단지 아파트 976세대 ‘주영더팰리스 5차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 아파트는 당시 평당 920만 원 최고가를 경신하며 분양됐다.

 그 후 아파트가 건립되는 2년 동안 입주예정자들은 1차 점검에서 공사장을 방불케 하는 아파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 많은 하자가 눈에 띄게 발견되면서 주민들은 좌절이라는 말 밖에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각 세대내 하자는 물론 공용부분의 부실시공인 누수, 지하주차장 배수 문제, 전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안전난간 미설치, 곰팡이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점들이 속속 들어나자 주민들은 전면적인 보수를 요구했다.

 이후 시공사는 확인을 위한 재점검이 이뤄졌다.

 재점검에서 추가적인 하자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발견되자 시공사는 “하자보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입주예정자들은 물론 입주예정자들에게 까지 믿음을 잃게 됐다. 

 많은 입주예정자들은 밤잠을 설치며 하자보수에 신경쓰고 있지만 시공사는 하자보수 약속은 커녕, 오히려 준공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입주예정자들은 알게됐다.

 시공사의 이같은 행동에 분개한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예정자협의회 허미희 대표가 앞장선 가운데 준공전 하자보수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시 약속한 입주예정일 20일 시공사 주영건설과 감리 관할관청 통영시청에 입주 예정자 80여 명과 함께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하자보수 완료 전 준공승인을 반대한다. △많은 하자로 인한 입주예정일을 지켜주지 못한 주영건설은 그 책임을 지고 공식적인 공개사과를 요청한다. △주영건설은 공고된 입주예정일에 맞춰 입주를 준비한 입주민들의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 책임 있는 대책과 답변을 요구한다. △주영건설은 이미 없애 버린 모텔하우스와 비교 하지 말고 그 모텔하우스만큼 완벽한 시공을 요구한다.

 △관할관청 통영시청은 하자보수가 완료됨을 확인하고, 감리와 입주민이 입회한 상태에서 준공승인을 할 것을 요구한다.

 △하자보수가 완료되지않은 상태로 준공승인 될 경우, 감리·통영시장은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의 항의에 20일 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은 “조목 조목 따져서 입주예정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입주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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