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은 연휴’ 보물섬 남해에서 만끽하자!

10월 6~8일 독일마을맥주축제·전국요트대회 ‘팡파르’
알록달록 단풍 ‘장관’…금산 보리암·메밀꽃 단지·바래길

  • 입력 2017.09.20 20:30
  • 수정 2017.09.20 20:32
  • 기자명 /김감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산천초목은 어느덧 붉고 노란 꼬까옷을 꺼내입고, 그와 대비색을 띄는 푸르른 하늘을 시원한 가을바람이 넘나든다.

 여태껏 없던 10일간의 최장기간 추석 황금연휴! 물 좋고 공기 좋은 보물섬 남해로 모두 함께 떠나보자.

 

▲ 남해 독일마을
▲ 남해 독일마을

[ 신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 요트 타고 씽씽 ]

 남해의 대표 관광지 독일마을에서는 국내에서 해외 유럽 여행을 떠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외화를 벌기 위해 1960년대 독일로 가 광산, 병원에서 젊음을 바쳐 일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터전을 잡은 곳이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독일마을에서 추석황금연휴 기간인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제8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매년 1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대한민국 원조 맥주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신나는 축제가 펼쳐지는 독일마을 아래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미항(美港) 물건항과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제150호)이 있다.

 

▲ 남해군수배 보물섬 전국요트대회
▲ 남해군수배 보물섬 전국요트대회

 곱디 고운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물건방조어부림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형형색색 요트의 물결…10월 6일과 7일, 물건항에서 ‘제10회 남해군수배 보물섬 전국요트대회’가 함께 열린다.

 먼저 6일 오전 10시 제1차 경주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회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요트대회뿐 아니라 경기관람정 승선, 카약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 금산 보리암
▲ 금산 보리암

[ 우리나라 3대 기도처, 금산 보리암 ]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만큼 남해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금산 보리암의 가을은 신선이 부럽지 않을 만큼 수려한 장관을 펼쳐 보여준다.

 가을 산행지로는 남해 금산이 제격이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이 저마다의 절경을 이루고 있고, 주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소요시간이 적당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올라 한눈에 남해를 담을 수 있다.

 이미 1박2일, 불타는 청춘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서 꾸준히 소개된 바 있는 금산 보리암은 양양의 낙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음성지로 알려져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얘기가 전해질만큼 기도처로 유명하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소원이 이뤄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둘러주겠노라 약속을 해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 내산 단풍
▲ 내산 단풍

[ 단풍길은 역시, 삼동면 내산 ]

 가을하면 빠질 수 없는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삼동면 내산으로 떠나보자.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 독일마을 인근 삼동면 봉화 삼거리에서 편백 자연휴양림에 이르는 내산 길을 거닐면 울긋불긋 단풍나무들이 맑고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뤄 유난히 더 선명한 가을빛을 자아낸다.

 이 아름다운 길을 5km 남짓 올라가면 맑은 계곡물이 모인 오색 단풍과 어우러진 내산 저수지가 나온다.

 이 길은 천하몽돌해수욕장에서 독일마을과 물건방조어부림까지 이어지는 남해 바래길 5코스 화전별곡길에 속해 있다. 또 내산 전망대, 편백 자연휴양림, 나비생태공원, 바람흔적미술관 등을 둘러보며 피톤치드 듬뿍 담긴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가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 메밀꽃
▲ 메밀꽃

[ 두모마을 메밀꽃 단지 ]

 가을의 계절에 눈이 온듯,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 층층이 계단식 논으로 이뤄진 다랭이논 상주면 두모마을 메밀 단지로 내려앉는다.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노도가 한눈에 보이는 남해의 작은 갯마을이다. 포구의 모습이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뒀던 큰 항아리를 닮았다 해서 ‘드므개’라 이름 붙여졌다.

 논을 갈 젊은이가 없어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메밀을 심기 시작했다는 두모마을은 이제 봄, 가을 남해의 꽃 명소로 해양체험과 힐링을 겸비한 우수체험마을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인 이 가을, 연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하얀 메일 꽃물결과 황금빛 들녘이 어우러진 두모마을에서 드라마 ‘도깨비’의 명장면을 연출해 보는 건 어떨까.

 

▲ 두모마을 메밀꽃 단지
▲ 두모마을 메밀꽃 단지

[ 남해 바래길 가을 소풍 ]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때에 맞춰 갯가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로 그 길을 ‘바래길’이라고 한다.

 다랭이마을이 속해 있는 다랭이지겟길(1코스),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화전별곡길(5코스)은 가족, 친구, 연인 등 그 누구와 함께 걸어도 좋을 것이다.

 올해 ‘남해 바래길 가을소풍’ 행사는 11월 중 남해대교에서 이순신순국공원에 이르는 13코스 이순신호국길 걷기로 진행된다.

 

 한편 남해군의 관광 정보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남해군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namhae.go.kr), 남해군 관광안내콜센터(1588-3415), 남해군 관광지도 신청(860-8608)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