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명옥 교수, 경남도 과학기술대상 수상

세계 최초 치매 치료 천연단백물질 개발…메커니즘 규명
바이오 분야 최상위 치매 치료제 단일기술로 20억 기술이전

  • 입력 2017.09.21 15:46
  • 수정 2017.09.21 15:47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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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치매극복의 날)이다. 알츠하이머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함께 제정한 날이다.


 평생 동안 치매에 대한 연구와 예방제·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온 교수가 치매극복의 날 다음날인 22일 경남도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와 경남도는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가 제13회 경남도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연구의욕 고취와 도민들의 과학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03년부터 2년마다 과학기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도내 과학기술인을 선발, 자연·생명과학분야와 공학분야에 각 1명씩 경남도 과학기술대상을 시상해 왔다. 지난 26년 동안 36명의 우수과학인을 시상했다.


 올해 자연·생명과학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경상대 김명옥 교수는 세계 최초로 치매(알츠하이머) 치료 Novel 천연단백물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메커니즘을 규명해 바이오 분야 최상위 치매 치료제 단일기술로 20억 원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김명옥 교수는 이와 관련한 논문을 최근 5년간 90여 편 발표하는 등 25여 명의 박사과정·박사후 연구원으로 구성된 실험실에서 후학 양성과 경남지역 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8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포함해 기술이전 가능한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김명옥 교수는 세계 최초로 뇌대사체 분석 및 신규 제어 인자 발굴을 통한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 및 제어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지원하는 ‘2016년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을 따냈다.


 사업단 명칭은 ‘대사조절 퇴행성 뇌질환 제어연구단’이다. 수 십년 동안 이어온 치매 연구의 성과와 방향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다.

 

▲ 경상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
▲ 경상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


 최근에는 외상성 치매(Traumatic Dementia)로 인한 뇌기능의 인지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 세계적 신경과학지 ‘세레브럴 코어텍스’ 7월 10일자에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된 외상성 치매의 원인이 외상성 치매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악화될 때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밝혀냈다”며 “치매 예방은 물론 제어 가능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매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뺏어갈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행복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질병”이라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단계에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 일정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치매치료제를 개발한다면 10조 원 대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게 되는 것이므로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 “이번에 경남도 과학기술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연구에 매진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2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과학계 인사들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되는 ‘2017 경남과학대전’ 개막식 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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