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김해에 하루 더 머물다 가세요

  • 입력 2017.09.28 19:43
  • 수정 2017.09.28 19:44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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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진 김해시 공보관
▲ 김상진 김해시 공보관

 김해서 태어나 자란지 어언 54년. 나는 현재 김해시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보관은 김해시를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김해에서 하루 더 머물며 여유롭게 둘러 볼만한 여행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해가 고향이라면 어린시절 수로왕릉으로 소풍 한 번쯤은 다녀왔을 것이다. 나도 수로왕릉 소풍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잠든 곳으로 예전에는 ‘왕릉공원’이라고 불리곤 했었다. 

 공원처럼 정원이 잘 가꿔져 있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왕릉 뒤편에 펼쳐진 후원도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볼거리다. 후원은 어린시절 소풍가서 도시락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수로왕릉은 1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고 후원에서 수로왕릉 쪽을 보면 소나무만 찍는다는 유명한 사진작가도 탐낼 만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수로왕릉을 둘러봤다면 김해가야테마파크도 빼놓지 말고 가보자. 추석 연휴동안 특집행사 ‘달아달아 밝은 달아’라는 특별이벤트가 열린다.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운세를 점칠 수 있는 토정비결, 페이스페인팅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뮤지컬 패키지를 50% 할인해준다. 

 추석 연휴 할인은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서도 진행되는데 김해의 특산품인 산딸기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동굴을 1000원만 내면 입장할 수 있으니 먼 길 달려 김해에 왔다면 놓칠 수 없는 찬스다. 

 공보관으로 근무한 이후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여러번 가봤는데 레일바이크가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르다. 평지가 아닌 낙동강 위를 달리는 짜릿함을 더했고 철교 위에서 만나는 풍경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서 차를 타고 10여 분 달리면 봉하마을에 닿을 수 있다. 봉하마을은 홍보사진 촬영차가 본적이 있는데 대통령의 자전거길 따라 진행된 촬영은 두어 시간이 지나서 끝났다. 표지사진 한 장 찍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하지만 덕분에 대통령의 자전거길을 마음껏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봉하마을은 연간 80만 명이 찾는 김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전거투어’는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추천한다. 봉하마을을 둘러본 후 안내소 옆에서 자전거를 빌려 황금들녁 ‘대통령의 자전거 길’을 달려보자. 화포천습지생태공원까지는 7km 거리이다.

 마지막으로 김해에는 서울 가로수길과 서면 카페거리 못지않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율하카페거리가 있다. 얼마 전 딸이 공부하고 있는 유럽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마셔 본 커피의 맛은 잊을 수 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율하카페거리에서 다시 그 맛을 느껴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율하카페거리 어떤 카페든 창가에 앉으면 고층건물 속에 정원처럼 꾸며진 장유의 풍경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반나절이면 둘러 볼 수 있는 김해여행코스를 소개했는데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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