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상상 가득…조선민화작품 만난다

12월 8일까지 모란도·어해도 등 다수…11월 1일 민화특강도

  • 입력 2017.10.18 16:14
  • 기자명 /김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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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맞이해 문화예술의 고장 하동에서 18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한국 고유의 정서와 서민의 애환이 담긴 우리 그림 민화(民畵) 전시회가 개최된다.

 하동군은 문화예술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민화, 꿈과 상상의 나라展’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초의 민화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26점이 군민 앞에 선보인다.

 이날 부부화합의 기원을 담아서 주로 아녀자의 안방이나 부부가 쓰는 방의 병풍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화조도, 꽃 중의 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꽃이지만 벌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다는 모란도가 전시된다.

 궁궐에서부터 사대부, 여염집에 이르기까지 새해 정초에 대문이나 집안 곳곳에 붙여 잡귀와 액운을 막고 좋은 소식을 불러들인다는 작호도, 다산과 부부의 백년해로, 양보의 의미가 담긴 어해도도 볼 수 있다.

 또 책과 서가, 종이·붓·벼루·먹 등 문방사우는 물론이고 조선 선비들이 일상에서 자주 쓰던 안경 등을 담아 사랑방이나 학동들의 방을 장식하던 책거리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화초를 소재로 한 화훼도, 한자와 그 의미를 형상화한 문자도, 고사나 인물, 소설 등의 내용을 간추려 표현한 고사인물도 등 다양한 장르의 민화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11월 1일 오전 9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민화특강이 개최돼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강은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 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우리 그림, 민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주제로’ 민화를 통해 선조들이 들려주고 싶은 꿈과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 그림 속 소재 하나하나에 담긴 옛 사람들의 지혜와 소망, 그리고 서민의 애환을 느끼며 민화 속 꿈과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군 관계자는 “자연이 주는 다채로운 색과 풍요로움이 어우러지는 계절에 아트갤러리에서 우리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영혼마저 풍요로워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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